대전 대청병원 파견근무 후 5월 30일부터 일주일간 시내 활보해

  • 부산에서 메르스 1차 양성 반응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부산시는 수영구 남천동 좋은강안병원에 입원 중인 이모(31) 씨의 검체를 검사한 결과 1차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12일 밝혔다.

    동래구에 있는 컴퓨터 관련 회사에 근무하는 이씨는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대전 대청병원에 파견 갔다가 지난달 30일 부산에 도착했다.

    대청병원은 확진자가 발생한 병동 전체를 폐쇄하는 '코호트 격리'(Cohort Isolation) 상태로 12일 오전부터는 의료공백을 막으려고 군 의료진까지 투입된 상태다.

    문제는 이씨가 부산에 도착한 이후 접촉한 사람이 900여명에 달한다는 것이다.

    이씨는 31일까지 자택에 머무르다가 이달 1일 지하철을 타고 망미역에서 사직역으로 이동해 회사에서 정상적으로 근무하면서 인근의 한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이날 저녁 8시경에는 해운대 좌동 영남식육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9시경 인근 황금새우로 이동해 술을 마셨으며, 편의점을 들른 뒤 택시를 타고 귀가했다.

    2일에는 평소와 같이 출근해 근무한 뒤 발열 현상이 나타나 오후 7시경 집 근처 센텀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택시를 타고 집에 돌아갔다.

    3일에는 자가용으로 출퇴근했으며 회사 옆 대어대구탕에서 점심식사도 했다

    4일 오전에는 택시를 타고 한서병원으로 이동했다가 오후 1시께 집으로 돌아왔다.  부산시는 특히 이날 한서병원에서의 접촉자가 많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5일은 집에서 쉬었지만 발열 증세가 악화되자 6일 오후 7시쯤 좋은강안병원 응급실에 들러 1시간 20분가량 체류했다가 다시 택시를 타고 귀가해 7일 집에서 쉰 이후 8일 오전 택시를 타고 좋은강안병원에 찾아가 입원했다.

    이씨는 입원 후 11일까지 다른 환자와 함께 3인실 병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11일 기침 증세가 나타났지만 이씨는 격리되지 않았고, 12일에야 병원 측의 판단으로 음압병실에 격리돼 메르스 검사를 받았다.

    부산시는 이씨가 부산에 도착한 이후 접촉한 사람이 가족과 직장동료, 병원 의료진 등 900명을 넘을 것으로 추정 하고있다.

    ※부산 메르스 제2 양성자 이동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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