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모노 입은 박 대통령 전단 살포, 경찰 수사나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기모노를 입혀놓은  전단지 수백 장이 부산 시내에 뿌려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2일 오후 부산시 연제구 부산시청과 경찰청 인근 도로에서 발견된 가로 14.5cm, 세로 21cm 크기의 전단지에는 기모노를 입은 채 웃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 모습이 그려져 있다.

전단지에는 한글과 한자로 ‘경국지색(傾國之色)-나라를 기울게 하는 치명적인 色’이라는 문구와 ‘나라꼴 자~알 돌아간다’는 비아냥 섞인 글이 적혀 있었으며, 뒤로는 세월호로 추정되는 배와 ‘7시간 ?’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부산 시민A씨는 "그림 실력이 전문화가의 그림 같다며, 이 그림을 그린 사람이 전단까지 만들어 직접 뿌리지는 않았을 것이니 특정 단체나 조직의 개입을 의심"하며 "반드시 유포자 찾아 법적 책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단체 일각에서는 "이번 전단을 뿌린 사람은 오토바이를 탄 채 헬멧을 쓰고 뿌려 자신의 신분을 드러낼 자신도 없으면서 이런 전단을 도심에 뿌리는 것은 한 마디로 비겁한 행위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전했다. 

새누리당 부산광역시당 대변인 하태경은“사법당국은 이번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 반드시 범인을 찾아내고 국가원수 모독과 명예훼손에 대한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 ”고 밝혔다.[사진=MBN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