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현대, 예술과 실용의 조화… 공예의 미래 선보여수준 높은 전시‘공예창의도시 진주’위상 제고
  • ▲ 2025 진주전통공예비엔날레가 지난달 1일 개막 해 47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진주시
    ▲ 2025 진주전통공예비엔날레가 지난달 1일 개막 해 47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진주시
    '2025 진주전통공예비엔날레'가 지난 10월1일 개막해 47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지난 16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진주전통공예비엔날레는 2019년 진주시의 '유네스코 공예 및 민속예술 창의도시' 지정을 계기로 2021년부터 국제 공예행사로 올해 3회째 개최했다.

    올해 비엔날레는 5만여 명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방문한 가운데 △국제 규모 행사로 위상 제고 △차문화 체험 △국제 교류와 협력 △참여형 축제 △열린 비엔날레로 화제가 되는 등 전통과 현대, 예술과 실용을 잇는 공예의 미래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으며 ‘공예 창의도시 진주’의 위상을 드높였다.

    ‘사-이 BETWEEN, NATURE TO HUMAN’이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 이번 비엔날레에서는 국내외 공예작가 25명이 참가해 목·도자·금속·칠·섬유공예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150여 점을 선보이며, 전통의 아름다움과 현대적 감성을 융합한 수준 높은 전시로 큰 호평을 받았다. 

    비엔날레의 부대행사로 운영된 ‘다도관 체험(CRAFTea)’은 전통 다도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간으로, 관람객들이 공예와 차문화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형 체험 프로그램으로 주목받았다. 

    올해 비엔날레는 세계와 함께하는 국제 교류와 협력의 장으로 발전했다.

    먼저, ‘전통과 현대 사이, 공예의 창의성’을 주제로 열린 국제학술토론회(10월2일, 국립진주박물관)에서는 일본의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이자 인간국보인 미야모토 데이지(Miyamoto Teiji) 목공예가와 일본 교토의 옻칠장인 미키 효에츠(Miki Hyoetsu)가 참석해 전통 기법의 현대적 계승과 지속 가능한 공예의 방향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비엔날레는 또한 전시 중심의 행사에서 나아가 시민과 지역공예인이 함께 만드는 참여형 축제로 한층 진화했다.

    연계 행사로 열린 △진주목공예전수관 수강생 작품 전시회 △진주관광기념품 공모전 수상작 전시 △진주공예인 축제 한마당 등은 지역 공예문화의 저변 확대와 시민 참여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비엔날레는 무엇보다 공예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종교계·교육기관·사회단체·국제교류단 등 폭넓게 확산하며 시민 모두의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했음을 방증했다.

    진주전통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장인 조규일 진주시장은 “공예는 인간과 자연, 전통과 현대를 잇는 문화의 언어”라면서 “이번 비엔날레를 통해 진주가 ‘유네스코 공예창의도시’로서 국제적 위상을 다시금 확인했고, 앞으로도 전통공예가 산업과 관광으로 확장되는 길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진주시는 이번 비엔날레의 성과를 토대로 백서 발간과 함께 차기 비엔날레의 방향을 모색하며, ‘공예문화 중심도시 진주’의 위상을 더욱 굳건히 다질 계획이다. 또한 이번 비엔날레는 ‘진주전통공예비엔날레 누리집(https://craftjinju.kr/)’에서 온라인 가상전시관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