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팹리스 아카데미 2026년 출범연 100명 전문인력 키워 기업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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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시청 전경.ⓒ부산시
부산시는 비수도권 가운데 처음으로 반도체 설계(팹리스·Fabless) 전문 인재 양성에 나선다.부산시는 22일 오후 시청에서 대한상공회의소·한국팹리스산업협회·한국전력소자산업협회와 함께 '부산 팹리스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협약식에는 이준승 부산시 행정부시장, 이상복 대한상공회의소 인력개발사업단장, 김경수 한국팹리스산업협회장, 김구용 한국전력소자산업협회 이사 등이 참석했다.협약은 부산 반도체산업의 약점으로 꼽히는 설계 역량 강화를 통해 '설계-생산-인증'으로 이어지는 반도체 전주기 생태계 완성을 목표로 추진됐다.부산은 기장전력반도체센터를 중심으로 생산·인증 인프라를 이미 갖췄지만, 전국 팹리스산업의 99%가 수도권에 몰려 있어 설계 기반이 취약한 실정이었다.핵심 사업은 '부산 팹리스 아카데미(BFA, Busan Fabless Academy)'다. 부산시는 2026년부터 연간 100명의 반도체 설계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시범사업을 시작해 장기적으로는 팹리스클러스터 조성과 지원체계 구축으로 확대할 계획이다.부산시는 반도체 설계 인력 양성과 기업 유치를 위한 행정·재정적 지원을 맡고, 대한상공회의소는 기업맞춤형 교육과정 개발과 교육생 모집·선발을 담당한다.한국팹리스산업협회와 한국전력소자산업협회는 기술 자문, 채용 연계, 기업 유치 협력 역할을 맡는다.BFA는 내년 대한상공회의소 부산인력개발원에서 실무 중심 교육을 시범운영할 예정이다. 반도체 관련 학과 재학생과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약 900시간(6개월 내외)의 집중교육을 통해 교육생이 실제 설계 프로그램을 활용해 반도체 설계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기업 수요에 맞춘 실무형 인재를 양성한다.이준승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우리 부산은 기장전력반도체센터를 중심으로 생산·인증 기반시설을 이미 구축했으나 전국 99%가 수도권에 집중된 설계 기반은 취약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부산이 취약했던 반도체 설계 역량을 강화해 반도체 전주기 생태계를 완성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부시장은 이어 "BFA를 통해 양성된 우수 인재가 기업 유치의 마중물이 돼, 우리 시를 팹리스기업이 찾아오는 도시로 도약시킬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