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23%↑ … 연말 300만 무난할 듯맞춤 콘텐츠·해양관광·비짓부산패스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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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을 둘러보는 외국인 관광객들.ⓒ연합뉴스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급증하고 있다.부산시는 올해 7월까지 외국인 관광객이 200만 3466명으로 집계돼 200만 명을 돌파했다고 3일 밝혔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62만 4779명)보다 23% 증가한 수치로, 연말까지 300만 명이 훌쩍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4월 최단기간 100만 명 돌파에 이어 불과 3개월 만에 200만 명 고지를 넘어선 것이다.국가별로는 대만(37만 7912명), 중국(31만 5318명), 일본(26만 6707명), 미국(14만 5535명), 필리핀(9만 9536명) 순으로 많았다.부산시는 △관광객 맞춤형 상품과 지역 특화 융합콘텐츠 △여름휴가철 해양·문화관광 활성화 △비짓부산패스 운영 안정화 등 세 가지 요인을 주요 성장 배경으로 꼽았다.특히 대만 관광객을 대상으로 돼지국밥 기내식을 선보이고 '템플레킹'(사찰+트레킹), '별바다부산 나이트 페스타' 등 콘텐츠를 개발해 부산만의 매력을 강화했다.여름철에는 해운대·광안리 인기에 더해, 다대포해수욕장이 첫 개장 효과로 전년 대비 방문객이 2 배 늘었다. 국제보트쇼·해양영화제 등 해양문화행사도 관광 수요를 끌어올렸다.부산의 대표 자유이용권형 관광패스인 '비짓부산패스'도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상반기 누적 판매량은 48만 매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증가했다. 교통·관광시설 통합 할인 혜택이 '부산여행 필수품'으로 자리잡으며 외국인 관광객 만족도를 높였다.시는 하반기 글로벌 이벤트와 중국 단체관광 무비자 허용을 활용해 외국인 관광객 300만 명 달성을 넘어서는 성과를 노린다. '부산국제록페스티벌', '부산불꽃축제' 등 축제 관광상품화, 태양의 서커스 부산 공연 유치, 국경절 중국 관광객 타깃 마케팅 등이 대표적이다.박형준 부산시장은 "2014년 집계 이래 최단기간 200만 명 돌파는 국제관광도시를 향해 추진한 정책 성과"라며 "이 기세라면 300만 명 목표를 훌쩍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