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필터 혁신으로 클린룸 전력소모 잡는다클린룸 팬 전력 소모 줄여 생산 효율·비용 개선에너지 효율·환경·경제성 삼박자 갖춘 R&D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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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린룸.ⓒ뉴라이즌
반도체와 바이오 산업의 필수 시설인 클린룸의 전력소모를 대폭 줄이기 위한 대규모 국책과제가 부산에서 본격 추진된다.차세대 필터 소재 기업 뉴라이즌(Newrizon)은 케이엔솔(K-Ensol), 부산대학교(부산대병원·부산대치과병원·양산부산대학병원)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는 총 36억원 규모 연구개발 사업에 착수했다.이번 프로젝트는 클린룸 공조 설비의 핵심 장치인 필터를 '50나노미터(nm)급 초미세선경 소재'로 교체해 전력 소모를 30% 절감하는 것이 목표다.클린룸은 청정도를 유지하기 위해 내부 공기를 지속적으로 순환·여과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팬(Fan) 장치의 전력 사용량이 막대해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린다.이번 컨소시엄은 필터의 공기저항을 낮춰 팬의 동력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에너지 효율 문제를 해결한다는 구상에서 출발했다.뉴라이즌은 자체 개발한 나노섬유 소재 '듀라필텍스(Durafiltex®)'를 활용해 저항은 낮추면서 초미세입자 여과 성능은 유지하는 고성능 필터를 개발한다.케이엔솔은 다년간 축적된 반도체 클린룸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 환경에서 성능을 검증하며, 부산대병원과 부산대치과병원, 양산부산대병원은 수술실 등을 포함한 바이오 분야 적용을 위해 클린룸 환경에서 실증 데이터를 확보해 기술 신뢰도를 높일 계획이다.업계에서는 이번 기술이 상용화되면 국내 반도체·바이오 기업들의 원가 절감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는 물론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뉴라이즌은 최근 IBK기업은행, IMM인베스트먼트, 에스티캐피탈 등으로부터 누적 약 2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신용보증기금의 혁신기업 스케일업 프로그램 '프리아이콘'에도 선정된 바 있다.이승욱 뉴라이즌 대표는 "이번 국책과제는 실험실 수준의 기술을 넘어, 국내 주력 산업 현장의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성공적인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통해 국가 전략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