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안 외면한 이재명, 부산 방문은 정치적 의도일 뿐"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부산을 방문해 박형준 부산시장과 면담했다.ⓒ이종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부산을 방문해 박형준 부산시장과 면담했다.ⓒ이종현 기자
    "팽개친 부산 현안 해결부터 약속하라."

    부산 출신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은 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산 방문을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부산을 방문해 지역 공약인 '북극항로 개척사업'을 논의하기 위해 박형준 부산시장과 만났다. 

    그러나 부산 출신 국힘 의원들은 "부산 현안을 그동안 방치한 채 이제 와서 부산을 찾은 것은 향후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정치적 의도일 뿐"이라고 폄하했다.

    부산 출신 국힘 의원들은 이 대표가 지난 2월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동남권 발전을 강조했지만, 부산시민들의 강력한 요구가 담긴 산업은행 부산 이전과 글로벌 허브 도시 특별법안에는 침묵했다고 꼬집었다.

    의원들은 "2023년 12월 이재명 대표는 숙원사업 협의를 위해 국회를 찾은 박형준 시장을 문전박대했다"며 "우리 326만 부산시민들은 이재명 대표의 부산 홀대를 잊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의원들은 또 이 대표가 부산의 선진 의료시스템을 무시한 채 소방헬기를 타고 서울로 날아간 사실을 언급하며, 부산시민들에게 사과 없이 이를 무시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원들은 "이번 부산행은 민주당이 기대하고 있는 혹시 있을지도 모를 조기 대선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부산 민심을 다독이려는 의도라는 것을 부산시민들은 다 알고 있다"면서 "지난해 총선에서 부산 18개 선거구 중 겨우 1석을 건진 이 대표는 통렬한 반성부터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의 최대 현안은 북극항로 개척이 아니라 조속한 산업은행 부산 이전과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제정"이라고 짚은 의원들은 "이 대표는 당장의 현안들을 먼저 해결하겠다는 선언부터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의원들은 "이번에도 구렁이 담 넘어가듯 어물쩍 넘어갈 생각이라면 또다시 부산시민의 엄중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