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장 선점 위한 불법 예약, 비도덕적 행태 논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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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진경찰서 전경.ⓒ연합뉴스
부산 부산진구 소재 한 장례식장 대표가 화장장 예약 시스템을 악용해 화장장을 선점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부산 부산진경찰서는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화장장 예약 시스템을 통해 허위로 예약해 화장장을 차지한 30대 장례식장 대표 A씨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입건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경찰에 따르면, 부산 영락공원 화장장의 예약 취소 건수가 지난해에는 월 평균 170여 건이었으나 최근에는 470여 건으로 급증했다. 특히 한 사람 이름으로 연간 100여 번 이상 예약을 취소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파악돼, 일부 장례식장이 화장장을 선점하기 위한 허위 예약을 남발한 것으로 추정된다.현재 화장장 예약 시스템에서는 상주 대신 장례식장도 예약할 수 있어 취소해도 별다른 불이익이 없는 구조인데, 이는 일부 업체가 예약을 취소하고 자리를 차지하는 방식으로 악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경찰은 A씨가 예약 취소를 반복해 다른 장례업체가 피해를 입었다는 고발장을 접수하고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