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위탁 계약 갱신 남용, 사전 절차 미이행 지적평생교육진흥원 연구사업 13건 중 단 2건 완료"지도·감독 역할 부재로 비롯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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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용 부산시의회의원(부산진구1·복지환경위원회)은 부산시 여성가족국 산하 여성가족과 평생교육진흥원(여평원)의 연구 실적 부진과 지도·감독 역할 부재를 강하게 질타했다.박 의원은 지난 18일 열린 부산시의회 제325회 정례회 여성가족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여평원이 올해 수행한 13개 연구사업 중 단 2건만 완료된 점을 언급하며, 연구 기능을 주요 업무로 하는 기관의 본분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박 의원은 이러한 결과가 여성가족국의 지도와 감독 부족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허위 보고와 부실한 감사 자료 제출 문제도 심각하게 다뤘다.박 의원은 또 여평원이 연구 관련 설문조사 용역 계약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계약 관리 소홀과 인건비 과다 산정 등 다수의 문제를 발생시켰다"며 "여성가족국이 출연기관으로서 여평원의 설립 목적 달성 여부를 심각히 고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민간위탁 사무와 관련해서도 박 의원은 사전 절차 미이행과 계약 갱신 남용 사례를 지적했다.원칙적으로 재공모를 거쳐야 할 계약이 30% 이상 재계약(갱신)으로 처리되고 있다는 것이다.또한 민간위탁 관리에서 재위탁과 재계약 개념이 혼용돼 행정사무감사 자료 제출 시 이를 명확히 구분해 관리할 것도 주문했다.박 의원은 올해부터 변경되는 성과 평가 제도와 관련해 여성가족국의 현장 적용에서 괴리와 한계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며, 사회복지시설에서 가점 지표를 보완하거나 대체 조건을 두는 방안에 대해 대안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박 의원은 그러면서 "문제를 제대로 진단해야만 올바른 처방이 가능하다"며 "여성가족국이 위기의식을 가지고 문제 해결에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