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최형욱 부산 서구·동구 예비후보"도시발전 후퇴…구태 정치세력·일당독재 청산""심각한 인구유출·산업전환 실패로 지역 위기""선박 거래소·워케이션 조성, 인구유출 막겠다""부산, 앵커역할 가능 도시…산은 이전 이뤄져야"
  • ▲ 최형욱 더불어민주당 부산 서구·동구 예비후보가 19일 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변진성 기자
    ▲ 최형욱 더불어민주당 부산 서구·동구 예비후보가 19일 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변진성 기자
    '미래도시'를 화두로 부산 서구·동구에 출사표를 낸 최형욱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4.10 총선을 34년간 도시 발전을 퇴보시킨 구태 정치세력을 심판하는 선거로 규정했다.

    최 예비후보는 "고이다 못해 썩어버린 국민의힘 일당 독재를 끝내고 원도심인 서·동구를 새로운 미래도시로 싹 바꾸겠다"며 지역구 탈환을 다짐했다. 서·동구는 원도심 지역으로 부산에서도 보수세가 강하다고 평가 받는 곳이다.

    민주당 부산시당 수석대변인을 맡고 있는 최 후보는 동아고와 동아대를 졸업하고 국회 입법보좌관, 5·6대 부산광역시의원 등을 역임했다. 이후 민선 7기 부산 동구청장을 지내며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19일 부산 서·동구 지역 선거사무소에서 뉴데일리와 만난 최 후보는 인터뷰 내내 지역 현안과 숙원사업을 줄줄 꿰며 해법을 제시했다.

    그는 "부산이라는 도시 특성자체가 대기업은 1%밖에 되지 않고, 99%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자영업이 있는 서비스 도시"라며 "이 분들이 위기에 경제적 위기에 빠져있다. 단순히 여론조사에 잡히지 않는 거대한 흐름이 있다"고 우려했다.

    ◆ "우선 해결과제는 인구유출…미래 먹거리로 체질개선"

    최 예비후보는 지역의 최우선 해결과제로 '인구유출'을 꼽았다. 서·동구는 60대 인구가 40%가 넘는 노인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이다. 그는 "서·동구 지역은 34년간 집권한 특정 정치세력으로 도시 하나의 인구가 빠져나갈 정도로 심각한 인구유출과 산업전환의 실패를 겪었다"며 "구태 세력을 청산하고 희망을 꿈꿀 수 있는 미래도시로 만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일자리다. 양질의 일자리가 인구유출을 막는 유일한 키"라며 "북항 재개발과 더불어 가상화폐와 인공지능, E스포츠 등 부산이 잘할 수 있는 산업으로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선박 클러스터·워케이션 도시 조성해 지역성장 이끌 것"

    그는 '선박 클러스터' 조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제시했다. 최 후보는 "영도와 마주하는 남항을 필두로 중고 선박을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인 '선박거래소'를 구축하고, 이 과정에서 나오는 여러 부품회사들을 통해 선박·부품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면서 "북항과 남항을 잇는 첨단 산업과, 고부가가가치의 해양수산 산업을 지역 일자리의 양대축으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원도심의 고질적인 문제를 자원으로 활용하겠다는 복안도 내놨다. 최 후보는 "서·동구 지역은 부산항을 비롯한 풍부한 관광자원을 갖고 있다"며 "주거혁신을 통해 일과 휴가, 관광까지 세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워케이션으로 만들겠다"고 계획했다.

    이어 "부산의 해안공간은 이미 아파트가 들어서 모두 사유화 됐다. 마지막 남은 도심의 공간이 북항과 남항"이라며 "3시간 이상 체류하는 관광객을 유치해 주변 상권을 활성하고, 주민 생활과 환경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하면서 오버투어리즘을 막아 명품 워케이션 도시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 "산은 이전은 신산업 육성의 마중물…반드시 이전해야"

    산업은행 이전에 대해서는 "지역 균형발전과 지역의 산업 기반을 육성할 수 있는 중요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부산의 현역 의원 3명과 지도부에 결단을 재차 요구하고 있고 반드시 이뤄져야 되는 사안"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최 후보는 "항만과 항공, 철도를 잇는 트라이포트의 세조건을 다 갖추고 있는 부산은 앵커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어 이를 뒷받침할 금융이 이뤄져야한다"며 "보좌관 시절 한국거래소를 가져오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 경험을 토대로 반드시 산업은행의 부산이전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부산 서·동구 지역은 전통 보수지역으로 현역 의원을 제외한 7명이 출사표를 내는 등 대거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최형욱 후보가 당내 경선을 통과하고 여권 후보와 맞대결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