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최형욱 부산 서구·동구 예비후보"도시발전 후퇴…구태 정치세력·일당독재 청산""심각한 인구유출·산업전환 실패로 지역 위기""선박 거래소·워케이션 조성, 인구유출 막겠다""부산, 앵커역할 가능 도시…산은 이전 이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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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도시'를 화두로 부산 서구·동구에 출사표를 낸 최형욱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4.10 총선을 34년간 도시 발전을 퇴보시킨 구태 정치세력을 심판하는 선거로 규정했다.최 예비후보는 "고이다 못해 썩어버린 국민의힘 일당 독재를 끝내고 원도심인 서·동구를 새로운 미래도시로 싹 바꾸겠다"며 지역구 탈환을 다짐했다. 서·동구는 원도심 지역으로 부산에서도 보수세가 강하다고 평가 받는 곳이다.민주당 부산시당 수석대변인을 맡고 있는 최 후보는 동아고와 동아대를 졸업하고 국회 입법보좌관, 5·6대 부산광역시의원 등을 역임했다. 이후 민선 7기 부산 동구청장을 지내며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19일 부산 서·동구 지역 선거사무소에서 뉴데일리와 만난 최 후보는 인터뷰 내내 지역 현안과 숙원사업을 줄줄 꿰며 해법을 제시했다.그는 "부산이라는 도시 특성자체가 대기업은 1%밖에 되지 않고, 99%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자영업이 있는 서비스 도시"라며 "이 분들이 위기에 경제적 위기에 빠져있다. 단순히 여론조사에 잡히지 않는 거대한 흐름이 있다"고 우려했다.◆ "우선 해결과제는 인구유출…미래 먹거리로 체질개선"최 예비후보는 지역의 최우선 해결과제로 '인구유출'을 꼽았다. 서·동구는 60대 인구가 40%가 넘는 노인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이다. 그는 "서·동구 지역은 34년간 집권한 특정 정치세력으로 도시 하나의 인구가 빠져나갈 정도로 심각한 인구유출과 산업전환의 실패를 겪었다"며 "구태 세력을 청산하고 희망을 꿈꿀 수 있는 미래도시로 만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그러면서 "결국 일자리다. 양질의 일자리가 인구유출을 막는 유일한 키"라며 "북항 재개발과 더불어 가상화폐와 인공지능, E스포츠 등 부산이 잘할 수 있는 산업으로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선박 클러스터·워케이션 도시 조성해 지역성장 이끌 것"그는 '선박 클러스터' 조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제시했다. 최 후보는 "영도와 마주하는 남항을 필두로 중고 선박을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인 '선박거래소'를 구축하고, 이 과정에서 나오는 여러 부품회사들을 통해 선박·부품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면서 "북항과 남항을 잇는 첨단 산업과, 고부가가가치의 해양수산 산업을 지역 일자리의 양대축으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원도심의 고질적인 문제를 자원으로 활용하겠다는 복안도 내놨다. 최 후보는 "서·동구 지역은 부산항을 비롯한 풍부한 관광자원을 갖고 있다"며 "주거혁신을 통해 일과 휴가, 관광까지 세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워케이션으로 만들겠다"고 계획했다.이어 "부산의 해안공간은 이미 아파트가 들어서 모두 사유화 됐다. 마지막 남은 도심의 공간이 북항과 남항"이라며 "3시간 이상 체류하는 관광객을 유치해 주변 상권을 활성하고, 주민 생활과 환경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하면서 오버투어리즘을 막아 명품 워케이션 도시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산은 이전은 신산업 육성의 마중물…반드시 이전해야"산업은행 이전에 대해서는 "지역 균형발전과 지역의 산업 기반을 육성할 수 있는 중요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부산의 현역 의원 3명과 지도부에 결단을 재차 요구하고 있고 반드시 이뤄져야 되는 사안"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최 후보는 "항만과 항공, 철도를 잇는 트라이포트의 세조건을 다 갖추고 있는 부산은 앵커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어 이를 뒷받침할 금융이 이뤄져야한다"며 "보좌관 시절 한국거래소를 가져오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 경험을 토대로 반드시 산업은행의 부산이전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한편, 부산 서·동구 지역은 전통 보수지역으로 현역 의원을 제외한 7명이 출사표를 내는 등 대거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최형욱 후보가 당내 경선을 통과하고 여권 후보와 맞대결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