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올해 수확한 밀양얼음골사과를 선별하고 있다. ⓒ밀양시 제공
    ▲ 올해 수확한 밀양얼음골사과를 선별하고 있다. ⓒ밀양시 제공

              
    밀양을 대표하는 얼음골 사과가 농민들의 땀과 천혜의 환경 속에 탐스로운 모습으로 수확돼 하나하나씩 포장되고 있다. 

    21일 (사)밀양얼음골사과발전협의회 영농조합법인에 따르면 올해 사과 작황은 초가을 태풍 영향으로 지난해에 비해 좋지 못하다. 하지만 자연의 시련 속에 당도는 훨씬 더 높아졌다.

    여름철에도 얼음이 어는 신비의 계곡, 얼음골에서 재배되는 이 사과는 과즙이 많고 단단하며 당도가 평년에도 17∼19 브릭스(brix)를 유지한다. 다른 지역 사과 당도(14브릭스)에 비해 훨씬 높아 ‘꿀사과’로 일컬어지는 이유다. 

    얼음골 사과가 맛있는 이유는 천혜의 재배환경과 친환경 농법 때문이란데 이곳 영농조합의 설명이다. 영남알프스의 천황산과 재약산 자락에 위치한 얼음골은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 형태의 특수한 지형이다.

    연평균 기온이 높고 일교차가 커 , 낮에는 광합성과 합성물질 작용이 촉진되며 밤에는 저장 양분의 소모가 적어지므로 얼음골 사과가 단단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재배농가의 설명이다.

    또 밀양 얼음골은 남쪽 지역이어서 꽃피는 시기가 최소 1주일에서 보름 정도 빠르고, 수확 철에는 다른 지역보다 나무에 20∼30일 더 달려있을 수 있어 맛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다.

    얼음골 사과는 특히 변비 예방, 피부미용, 비만 예방, 혈압강하, 숙취제거, 장건강 등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밀양얼음골사과발전협의회 영농조합법인 정병수(65) 회장은 "소비자들이 믿고 찾을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키워낸 얼음골 사과로 가족의 건강을 챙기길 바란다"고 자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