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밀양시 내일․내이동 일원의 원도심을 가로지르는 해천의 야경  ⓒ밀양시 제공
    ▲ 밀양시 내일․내이동 일원의 원도심을 가로지르는 해천의 야경 ⓒ밀양시 제공

    밀양시(시장 박일호)는 환경부가 주관한 '2016년 생태하천복원사업 우수사례 콘테스트'에서 내일·내이동 일원의 원도심을 가로지르는 해천이 장려상에 선정돼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한다고 16일 밝혔다.

    환경부는 수질개선과 수생태계 복원 효과 중심으로 우수사례를 선정하던 기존 방식을 변경해, 복원 후 지역주민에 대한 생태 체험·교육·홍보 활동에 주안점을 두고 이번 우수사례를 평가했다.

    이번 콘테스트에서는 시․도 추천을 받은 19개소 가운데 유역환경청 1차 평가를 거친 16개소가 경합을 벌였다. 학계․전문기관 등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는 최종평가에서 밀양시 해천을 비롯한 7개소를 우수사례로 선정했다.

    우수사례로 선정된 해천은 원래 조선시대 1479년(성종 10년)에 축조된 밀양읍성을 적의 공격으로부터 방어하고자 만든 해자였다.

    이후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복개됐다가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생태하천으로 복원해 하천의 건강성을 회복하고, 시민들에게 생태·역사 체험과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해천은 사업 전 2007년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 10.9mg/ℓ이던 Ⅵ등급(매우나쁨)의 수질이 복원 후인 올해에는 1.4mg/ℓ을 기록, Ⅰb등급(좋음)으로 개선됐다.

    수질이 개선되면서 해천에는 현재 붕어, 잉어, 메기, 피라미 등 7종의 어류가 서식하고 있다. 또 육상식물 31종, 곤충류 8종이 늘어나는 등 친환경 생태하천으로 변모했다.

    밀양시는 해천 주변으로 역사자원을 활용한 항일운동 테마거리를 조성했다. 해천 공연장에는 시민들에게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친수공간을 제공해 원도심의 활력을 도모하고 환경의 질적 개선을꾀하고 있다. 

    밀양시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의회, 전문가, 시민단체, 지역주민 등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로 이루어진 결과"라며 "사후모니터링을 통한 지속적인 유지관리와 체험․관광을 연계한 아이템 발굴함으로써 주변 상권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