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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진익학 경남도 해영수산국장(왼쪽 첫번째)이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2017년 경남의 역점 해양수산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바다를 통해 다가오는 해양 르네상스 시대를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크게 3가지의 '2017년 경남의 역점 해양수산 정책'을 27일 발표했다.
이날 발표한 3가지의 정책을 보면 ◆ 수산식품 가공단지 확대조성, 수산물 수출기반기능 확충, ◆ 신규 항만 지정으로 어촌소득증대 및 관광 인프라 구축, ◆ 참다랑어 등 신품종 양식기술 집중개발로 미래 먹거리 마련 등이다.
도의 역점사업 중 첫 번째는 수산식품 가공단지를 확대조성하고 수산물 수출기반기능을 확충하기로 했다. 또, 수산식품 가공단지 확대조성 사업은 수산물을 고부가가치 수산식품으로 가공하기 위해 사천시 향촌 삽재 농공단지 내에 수산식품 가공단지를 확대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천시 내 '향촌삽재 농공단지'의 기능 향상을 위해 단지를 확장하고 지원시설을 확충하는 사업으로 정부의 '권역별 수산물 수출가공클러스터 조성계획'과 연계해 2017년 공모사업으로 신청하고 2018년 착공하여 2020년 준공계획으로 추진하고 있다.
가공단지가 조성될 경우 종전에는 수산물을 단순 가공만 하여 제대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함으로서 저가로 판매되던 것을 고부가가치의 수산가공식품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수산물 수출기반 기능 확충사업으로서 ‘활수산물 수출물류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활수산물 수출물류센터 건립 사업은 양식어류 등 활수산물 수출경쟁력 제고를 위해서 특수컨테이너를 이용한 활수산물 수출전용 물류센터 확보가 절실함에 따라 2017년 총 50억 원(국비 25억 원, 도비 25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하여 '활수산물 수출물류센터'를 부산항 신항 배후단지에 건립하는 사업이다.
본 사업은 특수컨테이너를 이용하여 살아있는 수산물을 미국 등 원거리 국가에 수출하기 위해 컨테이너 항로가 많은 부산항 신항 항만배후단지 내에 물류센터를 건립하기로 해양수산부, 부산항만공사(사장 우예종)와 2014년부터 수차례 협의한 결과 이번에 성과를 거두게 된 것이다.
활어수출용 특수컨테이너는 2010년 국립수산과학원과 거제어류양식협회가 공동으로 개발해 특허를 받았고, 2011년 세계최초로 컨테이너를 이용한 활어해상운송이 성공하여 2011년도 8.4톤(14만 1천 불)을 시작으로 2015년에는 83톤(191만 3천 불)으로 10배가 늘어나는 등 지속적으로 수출물량이 증가하고 있다.
특수컨테이너를 이용하여 해상운송을 할 경우 항공운송에 비해 운송비가 절반으로 줄어들고, 항공운송은 넙치 등 일부품목만 수출이 가능한데 그동안 항공운송이 불가능했던 우럭, 돔류, 참숭어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활수산물 운송이 가능하여 우리나라의 우수한 활수산물이 미국 등 세계 각국으로 진출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김금조 경남도 해양수산과장은 "활어수출 전용물류센터가 없어 활어수출에 애로가 있었으나 이번 사업 추진으로 수출단계(보관, 검사, 통관 등)를 One-Stop 처리함으로써 수출경쟁력이 제고되어 활어수출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수출시장 및 수출품목 다변화로 경남도 내 양식어류 수출확대에 계속 힘써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도의 두 번째 역점시책으로 '신규 항만 지정으로 어촌소득증대 및 관광 인프라 구축'을 추진한다.
정기 여객선이 입출항하고 연간 수십만명의 관광객과 도민이 이용함에도 차도선부두 등 여객선 접안시설은 노후화로 해상교통안전에 저해되고 여객선터미널은 협소하여 관광객 불편이 가중되는 문제점 등을 개선하기 위해, 해양수산부와 협의하여 현재 어항(漁港)인 통영의 진촌항과 거제의 저구항을 신규 지방관리연안항으로 승격 지정하여 해양관광 인프라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통영시 사량도에 위치한 지방어항인 진촌항은 통영, 사천, 남해, 고성 등 경남 연안 해역의 중심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100대 명산으로 꼽히는 지리망산과 옥녀봉 등 천혜의 관광자원을 보유한 환상의 섬으로 알려져 있다.
2015년 기준으로 연안 여객선 2척이 연간 약 4000여 회 입출항하고 약 37만 명의 여객선 이용객과 화물 약 11만 톤(차량)이 이용하고 있으며, 도서민 해상교통수단인 도선을 이용하여 연간 약 10만 명이 이용하는 대표적인 섬 관광지이자 해상교통의 중심지로 성장하고 있다.
거제시 남부면에 위치한 어촌정주어항인 저구항은 통영 소매물도까지 최단거리에 위치하여 연안여객선 이용객 약 26만 명과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장사도해상공원의 관광을 위한 유람선 관광객 약 8만 명이 이용하고 있는 거제 남부지역의 대표적인 해상교통 중심지이다.
이처럼 연간 수십만 명의 관광객과 도민이 이용하고 화물이 운송됨에도 여객선이 접안하는 차도선부두와 여객선부두는 시설이 노후화되거나 부잔교(바다위에 떠 있는 뗏목 형태의 접안시설)를 이용하고 있는 실정으로 해상교통안전 확보에 저해되고 있으며, 여객선터미널은 협소하여 관광객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어서 해상교통안전 기능 강화 및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방관리연안항으로 지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한편, 경남발전연구원의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통영 사량도의 진촌항과 거제 저구항이 연안항으로 신규 지정되어 차도선 등 접안시설과 여객선터미널 등을 체계적으로 개발하면 생산유발효과 935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300억 원, 취업유발효과 554명, 고용유발효과 405명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하고, 충분한 해양관광 기반시설 확보로 관광객 지출 효과가 연간 45억 원에서 73억 원 정도 추가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참고로 지방관리연안항은 지역산업에 필요한 화물의 처리, 여객의 수송 등 편익 도모, 관광 활성화 지원을 주목적으로 하는 항만이며, 지정 절차로는 해양수산부의 타당성 검토,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 협의 및 중앙항만정책심의회 심의, 항만법 시행령 개정을 위한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법률상으로 최종 지정되며, 연안항 지정 후에는 항만법 제5조에 따른 항만기본계획 수립을 통해 국비로 체계적으로 접안시설 등 항만시설을 개발을 할 수 있다.
김종하 경남도 항만정책과장은 "도민의 해상교통안전 확보는 물론이고, 조선산업의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통영과 거제지역의 해양관광 활성화를 위한 기반시설을 국비를 투입하여 체계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연안항 신규 지정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도의 역점 해양수산 정책 세 번째는 ‘미래 50년 먹거리 마련 양식품종 전략적연구개발 추진’이다.
변화하는 해양수산 환경에 발맞추어 2017년부터 미래 시장을 선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품종에 대하여 집중적인 양식기술개발 연구로 양식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여 어업인 소득 향상에 매진키로 했다.
최근 자원감소로 인해 체포규제가 심화되고 소비량이 급증하여 양식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참다랑어는 수출전략품종으로 육성중이며 현재 27마리의 친어가 60kg 이상 순조롭게 성장하고 있어 2017년부터는 수정란을 생산하여 어업인 분양과 자체 인공종자 생산을 진행할 계획이다.
아열대성 대형어종인 자이언트그루프(대왕바리)와 자바리(다금바리), 붉바리 등 국내 바리류를 교배시켜 경쟁력 있는 새로운 양식품종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중화권에서 4조원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바리류 양식시장을 선점해 나갈 방침이다.
경남지역 주 양식품종인 참굴의 경우 비교적 더 각광을 받고 있는 '검은테 참굴'을 개발해 어업인에게 보급하고 있고 부가가치를 한층 높이기 위해 기존 수하식 양식방식이 아닌 유럽형 개체굴 양식방법을 접목시켜 최근 소비패턴에 맞는 고부가 ‘검은테개체 참굴’ 생산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다수어업인의 소득증대를 위해 올해 참돔, 감성돔, 대구, 물메기, 보리새우, 해삼 등 23종의 어린고기 9388만 마리를 생산, 방류했다.
진익학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앞으로 우리 어업인들이 변화하는 해양환경에 대응하고 새로운 어업기술에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능동적인 해양수산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