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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군은 200년 이상의 재배 역사와 전국 최고품질을 자랑하는 함안수박을 지역의 대표특화자원으로 육성하기 위한 ‘함안 수박산업특구 지정’을 본격화한다.
함안군(군수 차정섭)은 지난 9일 오후 2시, 농업기술센터 농업인회관 3층 회의실에서 함안 수박산업특구 지정신청을 위한 함안 수박산업특구 계획안 주민공청회를 개최했다.
특구계획안에 대한 수박생산농가, 지역주민, 관련기업과 단체 등 다양한 분야의 의견을 수렴하고 특구계획안에 반영하기 위해 개최된 이날 공청회에는 권준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시설원예연구소장, 이성환 NH농협은행 함안군지부장, 김행열 수박생산자협의회 회장을 비롯한 수박공선출하회 등 관내 농업관련단체 읍·면 회장, 유통관련조합 대표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공청회에서는 (재)산업경제발전연구원 정효윤 팀장의 함안 수박산업특구 계획안에 대한 설명에 이어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사항에 대한 주민들의 질의와 관계자들의 답변이 이어졌다.
군은 지난 3월, 수박산업특구 추진을 위한 관계자 토론회를 가졌으며 지난달 25일부터 공고를 통해 특구의 명칭·위치·면적, 특화사업자, 공청회 일자 등을 공고하고 오는 16일까지 계획안 열람과 의견 접수를 받는다.
이후 내달 중에 군의회 보고와 의견 청취 후 계획안을 확정해 중소기업청에 특구지정을 신청하고 11월쯤 지정받을 계획이다.
군은 가야읍 산서리를 중심으로 군 전역에 총 597만5068㎡에 달하는 면적을 ‘함안 수박 산업특구’로 지정하고, 총 사업비 176억7600만 원을 투입해 오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국내 수박시장을 선도해 나갈 함안수박 특화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수박산업의 중심지 함안, 국가대표 브랜드 함안수박’을 비전으로 하는 특화사업의 세부계획으로는 인적자원의 효율적 관리를 통한 재배기술 전문화, 품질향상과 시설고도화로 명품수박 재배기반 구축, 유통혁신과 가공산업 발전으로 고부가가치화, 어메니티자원 활용으로 6차 산업화와 대외적 이미지 제고에 연차별로 투자해 나갈 계획이다.
군은 특구지정이 완료되면 다양한 규제특례를 적용한 6차 산업화 촉진을 통한 농업의 신 성장 동력 확충 등으로 5년 동안 약 549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함께 전국 최고 수준의 수박산업 도시로 거듭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민선6기 취임 후 함안 수박산업특구 지정,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건립 등을 공약삼아 명품 함안수박 육성과 군 농업의 발전을 위해 심혈을 기울여 온 차정섭 군수는 “함안 수박산업특구 지정을 반드시 이뤄내 FTA에 대비하고 수박산업이 함안 농업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800년대 군북면 월촌 지역에서 최초 재배된 것으로 알려진 함안수박은 현재 일부지역을 제외한 군 전역에서 1636농가가 1666ha를 재배하고 있어 함안의 대표 농산물로써 농가소득의 효자 품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1995년 국내 최초로 일본 수출에 이어, 2007년 제10회 대한민국농업과학기술대상 수상, 2008년 수박작목 최초 지리적표시제 등록, 2009년 한국지방자치 브랜드 대상을 수상하는 등 대한민국 대표 명품 으뜸 수박으로 그 명성을 지켜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