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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도지사 주민소환투표 청구인 서명부 보정결정이 지난 8일 경남도선관위에 의해 내려진 가운데, 불법보정을 막기위한 시민감시단이 발족했다.
'주민소환투표청구인 서명부 불법보정 시민감시단'은 9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더 이상 경상남도가 일부 정치세력에 의해 분열되고 도민들의 막대한 혈세가 주민소환경비로 들어가게 될 위험을 좌시할 수 없어, 주민소환 청구인 서명부 불법보정 시민감시단을 발족해 가동할 계획"이라며 감시단 발족 배경을 밝혔다.
이어 감시단은 "서명부 심사결과 청구건 35만7801건 중 무효서명 수는 11만 6000건 이상으로 총 서명수의 33%나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누가 생각해도 주민소환본부의 서명활동에 대필, 대리 등의 불법적 활동이 있었다는 것이 상당히 의심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도선관위에서 설명하는 무효설명은 성명과 서명의 불일치, 중복서명, 대리서명, 성명이나 생년월일, 주소 등이 잘못 기재된 서명인데, 도지사 주민소환투표 청구를 바라는 서명인 본인이 직접 서명부에 기재한다면 자신의 성명이나 생년월일, 주소 등을 잘못 기재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설사 잘못 기재할 수 있다고 해도 총 서명인수의 3분의 1이 잘못 서명했다는 점이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시민감시단은 "따라서 수사당국에서는 도지사 주민소환투표 청구 서명부의 불법서명 의혹과 관련해 '도지사주민소환서명 진상규명위원회'에서 지난 6월 23일, 28일, 30일 고발한 사항에 대해서도 신속히 수사해서 사법조치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앞으로 지역에서 실시되는 무효서명 보정활동을 철저하게 감시해 만약 강요나 속임수 등에 의한 불법 사항이 발견될 경우에는 즉각 사법당국에 고발조치한다는 방침이며 "시민감시단을 넘어서서 도선관위, 수사당국에서도 공정하고 엄정한 심사와 수사를 진행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