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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부산 해운대 문화회관 앞에서 발생한 광란의 질주로 안타깝게 숨진 40대 여성과 고등학생 아들 모자가 횡단보도 보행중이 아닌 택시를 타고 있다가 봉변을 당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현재 이 사건을 수사중인 부산해운대경찰서는 당시 사고로 사망한 3명 모두가 보행자가 아닐 수도 있다는 의문을 가지고 현재 국과수에 영상 감정을 의뢰한 상태라고 8일 밝혔다.
당초 경찰은 영상에서 가해 운전자 김 모(53)씨의 차량이 보행자 5명 중 3명과 충돌한 점과, 2차 추돌사고를 당한 택시 운전자의 "40대 남녀 승객이 타고 있었으나 많이 다치지 않았고 어디론가 사라졌다"는 진술을 바탕으로 사망자 모두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일 것으로 추정해왔다.
그러나 경찰은 사고 이후 영상을 반복 분석하는 과정에서 택시가 크게 파손됐다는 점을 미루어, 택시 승객 2명이 사고 충격으로 도로 바닥으로 튕겨나가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당시 택시에 타고 있던 승객들이 숨진 모자일 것으로 추정하고, 국과수 감정결과가 나오는대로 사실관계와 가해 운전자 김씨의 입원상태를 고려해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