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국제금광채굴 투자사기 흐름도ⓒ부산경찰청
    ▲ 국제금광채굴 투자사기 흐름도ⓒ부산경찰청

     

    "볼리비아, 페루, 멕시코 등 금광채굴에 투자하면 원금의 2배 수익"

    남미를 중심으로한 국제 금광채굴 사업에 투자하면 원금의 2배를 얻을 수 있다고 속여 수백여명을 사대로 70억원을 가로챈 일당이 검거됐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정 모(51,여)씨와 김 모(59)씨 등 2명을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의규제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공범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정 씨 일당은 '0000골드바'라는 상호로 서울 역삼동에 본점, 부산과 경남 등지에 지점을 내고 "국제 금광채굴 사업에 260만원을 투자하면 520만원을 매주 10만원씩 1년간 지급하겠다"고 속여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378명으로부터 932회에 걸쳐 70억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이 운영하는 '0000골드바'가 미국에 있는 한 금광채굴 회사의 자회사라고 속이며 투자 모집 영업을 지속해온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또한 이들은 이러한 고율의 배당금 사기 이외에도 금융다단계 방식의 수당 지급을 미끼로 또 다른 피해자들을 끌어들였다.

    "하위투자자를 모집하면 계좌 당 40만원을 지급하고 하위투자자가 다시 투자자를 모집하면  계좌당 10만원을 지급한다"는 형식이었다.

    정씨 일당은 이처럼 하위 투자자들이 모집될 때마다 각종 명목으로 8개월간 10억원 상당의 수당을 챙긴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그러나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금광채굴사업에 투입한 자금이 전혀 없었고, 피해자들의 투자원급 보장은 커녕 신규 투자금을 받아 기존 투자자들의 배당금을 지급하는 돌려막기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정 씨 일당은 투자자들을 모집하며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LA 유령 사무실에 고액투자자 10여명을 초청해 사업설명회를 여는 등 매주 배당금이 정상적으로 지급되는 투자사업인 양 사기극을 펼쳤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정경찰서 서장석 지능팀장은 "작년 10월 경 사이트를 폐쇄한 후 투자자들로부터 항의가 잇따르자 정 씨 등은 '사이트 업데이트를 하는 중'이라고 속여 투자자들을 안심시켜왔다"고 전하며 확인되지 않은 고수익보장 투자 모집행위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