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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시장 10년 동안 서부산에 뭐했노 ! 사하갑 출마 명분없다 "
부산 사하갑 새누리당 공천경쟁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는 허남식前 부산시장이 같은 지역구 사하갑에 출마하는 예비후보 지지자들의 집단 항의에 난항을 겪고 있다.
허 전 시장은 25일 오전 11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오는 4월 13일 치러지는 총선 공천경쟁 출마 기자회견을 갖기로 했으나 반대측의 항의로 무산됐다.
현재 사하갑 지역구에는 김장실 비례대표 의원과 김척수 부산시 대외협력 정책고문이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야당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지역위원장이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이날 김장실의원을 비롯해 김 의원의 지지자들과 김척수 예비후보자들의 지지자, 또 일부 사하구민들이 시의회로 몰려와 "해운대에서 집 한 채 살 돈이면 사하구에서 3채를 살 수 있다"고 소리 높이며 "서부산을 몰락시키고 동부산만 부흥시킨 사람이 바로 허남식 전 시장"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그들은 "10년 간 부산시장을 한 허남식 전 시장이 사하구민들을 위해 무얼 했길래 이제와서 사하구에 출마한다고 하나"며 격앙된 목소리로 말했다.
피켓을 들고 기자회견장을 점령한 반대측 항의자들로 인해 허 전 시장은 결국 예정된 기자회견을 취소하고 성명서로 출마선언을 대신했다.
부산지역 일부 정계인사들 역시 허 전 시장의 출마를 놓고 "3번이나 부산시장직을 맡으며 서부산 불균형과 신공항 실패를 초래한 '잃어버린 10년'의 주인공이 또 다시 국회의원이라는 정치적 욕심을 부리고 있다"며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서부산을 홀대 해 왔다는 그들의 주장에 대해 허 전 시장은 "서부산은 동부산과 비교하면 가용 부지가 적어 상대적으로 낙후됐다"고 말하며 "국회에 입성하게 되면 3선 시장의 노련한 경험으로 낙후된 서부산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