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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대희 전 대법관이 부산 해운대 총선 출마를 공식화하자 하태경(해운대 기장) 의원이 공개 질의서를 던지며 반발하고 나섰다. 같은 지역 출마를 준비 중인 김세현 전 친박연대 사무총장은 ‘원조친박’과 ‘꽃가마론’으로 공격에 가세하고 있다.
하태경 의원은 9일 2차 공개질의서를 통해 안 전 대법관의 출마 명분인 ‘험지론’과 ‘기적론’ 을 비판했다.
그는 ‘험지론’에 대해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험지’는 상대 당과의 경쟁이 치열하거나 열세여서, 승리했을 경우 새누리당 의석을 한 석이라도 더 가져올 수 있는 지역을 말한다.”면서 “안 전 대법관이 생각하는 험지는 당내 경선경쟁이 치열한 곳을 말하는 것인가 보다. 하태경이란 후배가 버티고 있으니 해운대도 험지입니까? 분명히 대답해 주시기 바란다.”고 반박했다.
이어 안대희 전 대법관이 밝힌 ‘한강의 기적에 이은 부산의 기적’에 대해 “경제발전을 통한 부산의 기적이 필요한 곳은 해운대가 아니라 상대적으로 낙후한 서부산 낙동강벨트 지역”이라며 “안대희 전 대법관은 현실과 동떨어진 주장으로 자신의 오락가락 행보를 합리화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세현 전 친박연대 사무총장은 안대희 전 대법관의 신박(새로운 친박) 주장과 관련 “친박이란 이름을 만든 사람이 누군가”라며 자신이 원조 친박임을 강조하면서 “훌륭한 분이기는 하시지만 해운대로 출마하려는 이유를 납득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이어 “대법관과 총리 후보까지 하신 분이 국회 입성도 전관예우의 꽃가마를 타고 가려한다.”며 비판했다.
안대희 전 대법관은 7일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내년 4월 총선에 부산에서 출마하겠다. 부산은 중학교 2학년까지 살았고 검찰 재직 시에도 4차례 근무하는 등 인연이 깊은 곳”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