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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는 지난 6일 '제64주기 산청·함양사건 양민희생자 합동위령제와 추모식'을 산청·함양사건추모공원에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전쟁 당시 억울하게 희생된 영령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최구식 경남도 서부부지사, 허기도 산청군수, 유족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
위령제는 정재원 유족회장의 개제선언에 이어 산청군수, 함양군의회의장, 유족회장으로 구성된 3명의 헌관이 제례를 올렸고 추모식은 관계자에 대한 감사패 전달과 희생자에 대한 묵념, 헌화, 분향, 추모사, 추모시 낭송, 유족대표 인사 순으로 진행됐다. -
최구식 서부부지사는 추모사를 통해 "산청·함양사건을 통해 이 땅에 다시는 전쟁으로 인한 인권유린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후손들에게 올바른 나라사랑 정신을 심어주는 것 또한 우리들의 임무이고 희생자들의 억울한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평화와 인권의 소중한 가치를 되새기고 계승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청·함양사건은 1951년 국군의 공비토벌작전중 산청군 금서면 가현, 방곡마을과 함양군 휴천면 점촌마을, 유림면 서주마을 주민 705명이 통비분자로 간주해 집단 희생된 사건으로, 1996년 '거창사건 등 관련자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조치법' 제정을 계기로 추모공원 조성 등 희생자들의 명예회복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