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좁고 으슥한 골목, 부산시내 우범지역의 한 곳으로 떠오르던 동네가 셉테드(CPTED) 사업의 환경개선으로 새롭게 변모했다.


    부산지방검찰청은 20일 동구청과 법사랑 부산연합회와 함께 동구 수정5동에서 2015년도 범죄예방 환경디자인(CPTED)을 통한 우범지역 환경개선사업의 완성을 알리는 '셉테드 사업 준공식'을 개최했다.

  • 셉테드(CPTED)란 범죄예방 환경디자인(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의 약어로, 미국 등 선진국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는 범죄 예방 기법이다. 즉 범죄 심리를 위축시켜 범죄 발생 기회를 사전에 차단하는 환경을 설계·조성함으로써 범죄를 예방하자는 것이다.


    셉테드 사업 대상지인 수정5동은 노후한 환경과 방범시설의 부족, 저소득․고령 인구, 총 4개의 초․중․고등학교가 밀집해 범죄발생우려가 높고 범죄대응능력이 취약한 지역으로 '사상구 덕포동'과 '청학동 해돋이마을'에 이어 부산에서 3번째로 셉테드 사업이 진행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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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CCTV증설과 벽화작업 등의 환경개선사업이 진행된 수정5동 모습ⓒ뉴데일리
    ▲ CCTV증설과 벽화작업 등의 환경개선사업이 진행된 수정5동 모습ⓒ뉴데일리


    전국에서 유일하게 최근 3년간 연속으로 실시된 이번 부산 지역 셉테드 사업은 가장 먼저 CCTV 증설로 이어졌다. 설치된 CCTV는 부산 동구청 관제센터와, 방범비상대피소는 112 신고센터와 직접 연결된다.

    또한 수정5동 약 700m 총 7개 구간, 전체 1997㎡ 에 대한 구간별 테마가 있는 ‘안전친화적’ 골목길, 벽화그리기 등 범죄예방을 위한 다양한 환경개선 작업을 진행했다.

    검찰 관계자는 "단순 물리적인 환경개선 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의식변화를 위한 기초 법질서 준수 운동까지 전개해, 앞으로는 수정5동이 '질서가 지켜지는 안전한 마을', '배려, 법질서 실천운동의 중심지'로 변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