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울산동부경찰서ⓒ뉴데일리
    ▲ 울산동부경찰서ⓒ뉴데일리


    울산 동구의 한 대기업 기숙사에서 동료를 살해한 후 중국으로 도주한  동포 노동자가 한달여만에 자진 귀국해 경찰에 체포됐다.

    울산동부경찰서는 지난 14일 오후 중국에서 김해국제공항으로 입국하는 양모(47)씨를 살인 혐의로 검거했다고 15일 밝혔다.

    양씨는 지난달 2일 울산 동구 한 대기업 기숙사에서 동료 백모(34)씨를 목 졸라 살해한 후 같은 날 오전 11시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중국으로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건발생 후 부검을 통해 방씨가 살해당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주변 인물 탐문 및 CCTV 분석 등을 통해 양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그러나 용의자는 사건 발생 직후 국외로 도주한 것으로 확인됐고,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인터폴에 국제공조 수사를 요청하는 한편 가족 등 주변 인물들을 상대로 자진귀국을 종용했다. 

    결국 양씨는 가족을 통해 자수 의사를 밝힌뒤 14일 오후 김해국제공항으로 자진 귀국했다.  

    경찰 조사에서 비흡연자인 양씨는 "동료 백씨에게 방안에서 담배를 피지 말라고 했는데도 사건 당일 방안에서 담배를 피우자 시비가 벌어졌고 홧김에 백씨를 목졸라 죽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사가 마무리되 대로 양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울산동부경찰서 김정진 수사과장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외국인들에 대한 범죄예방 활동을 위해 외국인 밀집지역에 대한 경찰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