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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군이 한국전쟁 당시 무자비하게 희생된 양민 희생자의 넋을 위로했다.
함양군은 제66주기 양민 희생자를 기리는 제7회 위령제와 추모제를 10일 상림도농 만남의 광장에서 100여명의 유족회원들과 기관단체장이 참석하고 엄숙하게 거행했다.
유족회는 “함양 양민 학살 사건은 1948~1950년 지리산 인근에서 활동 중이던 빨치산을 도왔다는 명분으로 9개 읍·면에서 민간인 80여명을 포함해 연고가 밝혀지지 않은 보도연맹 희생자까지 포함해 300여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양민 희생은 2009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진실위)의 진실규명에 의해 국가로부터 명예를 회복하고 올해 7회째 합동위령제와 추모제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추모제는 181위 유족회(회장 차용현)의 개제선언에 이어 임창호 군수를 초헌관, 정순호 교육장을 아헌관으로 제례하고 시대의 아픔을 안고 희생된 양민들의 넋을 위로했다.
임창호 군수는 추모사에서 “합동위령제의 역사는 유족회의 피나는 노력 끝에 국가로부터 겨우 사과 받고 진실이 규명된 역사라”며 “반세기가 넘는 세월동안 유족들이 겪어온 아픔은 일반인은 상상을 초월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연좌제로 인한 고통은 현재 진행형인 경우도 많다”며 “시대의 아픔을 잊지 않고 잘못된 과거를 되풀이하지 않는 것이 오늘을 사는 우리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사진=함양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