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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중부도서관(관장 윤목희)은 8월 19부터 28일 까지 본관 로비에서 늦깎이 초등학생들의 꿈과 희망이 담긴 시화전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초등학력인정 문자해득프로그램인 글사랑학교 시화전에는 글을 몰라 반상회에서도 떨리고, 손자가 답장 달라는 편지도 무서웠던 할머니, 학교에 다니는 친구가 부러워 골방에서 울었던 기억들, 저마다의 가슴 아픈 사연을 뒤로하고 문해교육을 받으며 당당해진 자신의 모습과 희망을 담고 있다.
시화전에 참가한 김정선(73세)씨는 "처음에는 칠십을 넘긴 나이에 한글을 배운다는 것이 부끄럽고, 주위 사람들이 알까 전전긍긍하며 남몰래 글사랑학교에 다니기 시작했었는데, 일 년 반이 지난 지금은 나의 마음을 글로 표현할 수 있어 너무나 기쁘고 더 이상 글사랑학교에 다니는 것이 부끄럽지 않다"며 소감을 말했다.윤목희 관장은 "어렵게 용기를 내어 늦깎이 초등학생들이 된 어르신들의 학습 성과를 격려하고, 문해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확산을 위해 열리는 이번 시화전을 계기로 한글을 몰라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많은 사람들이 이제는 당당하게 문해교육에 참여하고 혜택을 누렸으면 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울산교육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