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 명의를 도용한 대포폰을 전국에 유통시킨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역수사대는 외국인여권 명의를 도용해 대포폰을 개설, 서울․인천․부산 지역 중간 판매책들에게 넘긴 총책 임모(43세)씨와 중간 판매책 윤모(28세)씨 등 총 7명을 검거해 그 중 6명을 사문서위조·행사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1명을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개통총책 임모씨는 휴대폰대리점을 운영하면서 모아 둔 외국인등록증 사본들과 각 지역 중간 판매책들이 인터넷이나 외국인여권 판매업자들로부터 구입한 외국인여권 사본들을 이용해 별정 통신업체들 상대로 대포폰 2448대(4억원상당)을 불법 개통한 것으로 밝혀졌다.

  • ▲ 경찰이 압수한 증거물ⓒ뉴데일리
    ▲ 경찰이 압수한 증거물ⓒ뉴데일리


    또, 각 지역 중간 판매책들은 "대포폰 판매" 광고 글을 인터넷 블로그나 생활광고지에 게재하거나 또는 자신들이 판매한 대포폰에 "대포폰 판매"라는 광고 문자를 전송하는 방법으로 홍보해 왔으며, 대포폰 1개당 15만원에 퀵 서비스나 고속버스배송 등의 방법으로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중간 판매업자들은 수사기관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대포폰을 사용하였고, 퀵서비스 업체들에게 대포폰을 직접 고객들에게 배달하도록 하면서 대포폰 판매대금을 퀵서비스 업체에서 현금으로 받아 무통장 입금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 ▲ 경찰이 압수한 증거물ⓒ뉴데일리
    ▲ 경찰이 압수한 증거물ⓒ뉴데일리


    한편 이들이 판매한 대포폰들이 주로 불법 오락실 업자, 불법 사채업자, 불법 부동산 업자들에게 흘러 들어갔으며 그 이외에도 보이스피싱 조직이나 대출사기 조직에게까지 흘러 들어간 것으로 경찰은 판단하고 있다.

    경찰은 이번에 붙잡힌 대포폰 개통총책 및 각 지역 중간 유통책들을 구속하는 한편 외국인 여권을 유통하는 업자들을 추적, 이들에 대하여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진제공=울산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