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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의 고장 함양 정자의 진수인 ‘농월정’이 마침내 12년 만에 복원돼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농월정은 조선 선조 때 관찰사와 예조참판을 지낸 바 있는 지족당 박명부(1571~1639)가 말년에 관직에서 물러나 고향으로 돌아와 지은 정자로 몇 차례 중건을 거쳐 1899년 완성됐다.
농월정은 이곳에 얽힌 절개의 사연과 정자 앞 널찍한 달 바위와 어우러진 멋진 정취덕분에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함양의 대표명소였으나, 12년 전 화재로 소실되면서 안타까움을 사오다 함양군의 지원과 밀양박씨 문중의 협조로 지난해부터 복원사업이 추진돼왔다.
함양군은 9월 물레방아축제기간 중 오는 18일에 수많은 관광객과 내외인사가 참여한 가운데 안의면 월림리에서 농월정 복원 준공식을 개최한다.
농월정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목조 팔작지붕 2층 누각형태로 정자를 떠받치는 기둥인 도량주는 수령 200년 된 참나무를 껍데기만 벗겨내고 자연스럽게 사용해 견고함과 멋스러움을 더했고, 주춧돌은 화림동 계곡의 자연석을 활용해 자연미를 강조했으며, 정자 윗부분 기둥과 마루는 주로 소나무를 사용했다.
군은 이번 농월정 복원을 계기로 오는 2020년 완공목표로 총 8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인 ‘농월정관광지 정비사업’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농원정은 “달을 희롱하며 풍류를 즐기는 정자” 라는 뜻으로 전국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사진=함양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