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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환전소 여종업원 살인사건 이후 필리핀으로 도주해 한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납치·강도,살인 행각을 저지른 최세용 일당에게 4명이 더 살해 당하거나 실종된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안양 환전소 살인사건의 주범 최세용(48)과 공범 김성곤(43) 등이 2007년 7월 경기도 안양 환전소 여직원을 살해한 뒤 필리핀과 태국에서 도피생활을 하며 일당 12명(현지인 6명)과 함께 2008년 3월부터 2012년 5월까지 한국인 관광객 16명을 납치해 인질강도 행각을 벌여 5억7000만원을 강탈했고 총 3명이 희생 된 것으로 확인되었으나 이번에 추가로 4명(2명 살해, 2명 실종)이 더 희생당한것으로 22일 발표했다.
최씨 일당은 전직 공무원 김모(54)씨 등 2명을 살해해 암매장 했고, 장모(32)씨도 2008년 1월 2000만원을 빼앗고 살해하는 등 총 7900만원을 강탈한 것을 밝혀냈다.
경찰은 김씨 등 2명의 시신을 필리핀 현지에서 발굴해 가족에게 인계했지만 장씨의 시신을 찾지 못했다.
또한 최씨 일당과 공범이었던 안모(38)씨가 일본에서 훔친돈 1억원을 빼돌렸다는 이유로 안양 환전소 강도살인 사건 4개월 전인 2007년 3월 태국에서 권총으로 살해된 사실은 이번에 추가로 밝혀졌다.
또다른 피해자 중 공군소령 출신인 윤모(38)씨와 송모(37)씨는 각각 3400만원과 8000만원을 빼앗기고 실종된 상태이다.
경찰 조사 결과 최씨 일당은 인터넷으로 관광안내 등의 명목으로 한국인 여행객들을 유인,납치한 뒤 권총이나 정글도 등으로 위협해 가족에게 몸값을 요구해 돈을 챙겼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한편 불법 여권 소지 혐의로 태국에서 체포돼 2013년 10월 국내로 송환된 두목 최세용은 현재 1심 재판을 받고 있으며, 필리핀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김성곤도 지난 13일 송환돼 구속됐다.
이들은 한국-필리핀 범죄인인도조약에 따라 국내에서 재판이 끝나면 다시 필리핀으로 이송돼 잔여 형기를 채운다.
또다른 공범인 김종석(46)은 2012년 필리핀에서 검거되자 자살했고, 나머지 3명은 현재 복역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