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날씨, 우수한 스포츠 인프라시설,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이 주효


경상남도청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총 2200개 팀 4만5000여 명이 동계 전지훈련을 위해 경남을 찾았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말 도가 수립한 유치목표(1,700개 팀, 4만2000 명)를 상회하는 수치다. 동계전지훈련팀 유치를 위한 시․도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기후, 시설인프라가 우수한 통영시, 창원시, 남해군, 고성군의 유치실적이 우수했으며, 종목별로는 축구, 야구, 사격, 검도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자하키, 사이클, 복싱 등 다수의 국가대표팀이 올 시즌을 위한 준비를 경남에서 마쳤으며, 인도 사격대표팀, 베트남 하노이 펜싱팀, 연변 FC 등 2백여 명의 외국 선수들도 경남을 다녀갔다.

타 지역에 비해 비교적 따뜻한 겨울날씨와 우수한 스포츠 인프라시설을 갖추고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굴뚝 없는 황금산업’으로 불리는 동계 전지훈련팀 유치 사업에 대한 경남도청의 지속적인 지원이 한몫을 했다는 평가다.

경남도청은 선수단 체재비 지원, 훈련기간 중 대회개최비 지원, 체육시설 이용료 감면, 선수단 수송차량 지원, 각종 사용료 할인 등의 행·재정적 지원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이울러 관광지문화시설 무료이용과 문화해설사 배치, 남해군에서 시행중인 면단위 선·수단 서포터즈 운영, 하동군의 지리산 청학동 인성교육 체험 등의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훈련기간 중 경남을 찾은 한 관계자는 “기후 및 시설에서 타 지역에 비해 아주 우수해서 매년 경남을 찾고 있다”고 밝히면서 “선수단 체재비 지원, 군지역 숙박시설 부족, 이동수단 불편 등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경남도 윤성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매년 경남을 찾는 전지훈련팀이 증가하고 있어, 도와 시군이 협력하여 차별화된 유치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대회기간 중  도출된 문제점 및 훈련팀 건의사항을 적극 개선하여 다음시즌 동계 전지훈련팀 유치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상남도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4개월간을 동계전지훈련팀 유치를 위한 중점기간으로 정해 추진해 왔으며, 3월말 기준 연인원 43만 명이 경남을 찾아 약 320억 원의 직접적인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거두었으며, 간접적 효과까지 포함할 경우 1,200억 원에 달해 동절기 지역 상권에 큰 보탬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