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기량 검증, 한국어 교육 병행
  • ▲ 경남도가 전국 처음으로 지자체 주도 '광역형 비자'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경남도
    ▲ 경남도가 전국 처음으로 지자체 주도 '광역형 비자'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경남도
    경상남도는 전국 처음으로 지자체 주도 '광역형 비자' 시범사업을 추진하며 조선업을 중심으로 한 주력산업의 만성적 인력난 해소에 나선다.

    이번 사업은 해외 인력을 무작정 들여오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현지에서 기술력과 한국어 능력을 검증한 뒤 맞춤형 교육까지 제공하는 '선별형 도입'이 핵심이다.

    경남도는 태국·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조선업 맞춤형 기량 검증을 거쳐 도장공·전기원 등 기능인력 60여 명을 우선 도입할 계획이다.

    이번 광역형 비자는 기존 조선업 비자와 구조적으로 차별화된다. 학력과 경력 요건은 낮추는 대신 직무별 실기 평가와 한국어 능력 검증을 새롭게 포함했다.

    한국어 능력 검증에 합격하면 서류 심사와 사증 발급이 이뤄지며, 입국 전 '경남산업반'과 '한국어반' 등을 통해 현장교육과 산업안전교육도 사전에 이수한다.

    경남도는 안정적인 인력 확보를 위해 태국 노동부, 인도네시아 이주노동자보호부와 업무협약(MOU)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 24일 태국 고용국장과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며, 오는 31일에는 인도네시아 현지 부처를 찾아 송출 비용 절감, 교육 지원, 사후관리체계 등에 대한 구체적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외에도 경남도는 외국인 인력의 입국부터 체류, 취업 연계, 비자 전환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경남비자지원센터'를 운영한다. 

    센터는 8월8일까지 기업 수요 조사를 실시하고, 권역별 설명회와 누리집 개설도 병행할 예정이다.

    조현준 경남도 경제통상국장은 "광역형 비자 시범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산업인력난을 해소하고 지역사회와 외국 인력이 상생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