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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이 철저한 부산 시내 고급아파트를 임대해 불법도박장을 개설한 후 수백억대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부산지방경찰청은 하 모(40)씨 등 3명을 국민체육진흥법위반및도박공간개설혐의로 구속하고 공범 1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또 사이트 서버를 관리한 정 모(40)씨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소재를 추적중이며 사이트 회원 중 관리대상에 오른 조직폭력배 등 12명을 도박혐의로 형사 입건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지난 2013년 2월부터 2015년 11월 말까지 부산 시내 고급 아파트 4곳에서 '삼시세께', '젠틀맨','래빗' 등 불법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며 수백명의 회원들로부터 336억원을 송급받아 월 8000만원 이상의 범죄 수익을 내는 등 총 27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이들은 서버가 자주 끊기고 관리자 페이지와 유저 페이지 주소가 일치해 돈을 많이 잃은 유저가 사이트를 수사기관에 신고하는 점 등을 막기 위해 월 300만원을 주고 전문 프로그램개발자를 고용해 해외서버를 사용하며 조직적으로 사이트를 운영해온 것으로 경찰조사결과 드러났다.
특히 폭력조직 행동대장 윤 모(42)씨를 홍보책으로 두고 통장모집책, 자금 관리책 등 수십명의 직원을 고용해 대규모로 영업을 해왔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들은 도박 유저들을 적극 모집하기 위해 기존 게임자가 SNS를 통해 다른 도박자를 소개해 게임에 참가하게 할 경우, 추천인에게 배팅금액 3~5%를 지급하는 다단계 형태 모집 방법을 이용했다.
또한 전화를 통해 직접 본인이 가입경로와 계좌번호 확인 인증을 거쳐야만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수사망을 피해 운영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 관계 당국에 주기적 사이트 차단 요청과 함께 해외 사이트 등을 이용한 불법 도박 사이트에 대한 강력단속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