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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역에서 기차표를 놓친 50대 여성을 골목으로 유인해 강도짓을 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김 모(37)씨 등 2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공범 신 모(20)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일 새벽 1시 25분경 부산 동구 초량동 부산역 옆에 위치한 호텔 골목길에서 이 모(51,여)씨를 상대로 "돈을 내놓으라"며 협박하는 등 현금 5만원을 빼앗은 혐의다.
또한 이들은 신용카드를 빼앗아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인근 현금지급기에서 총 3회에 걸쳐 현금 90만원을 인출해 절취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대구에서 부산으로 내려와 술을 먹고 기차시간을 놓쳐 배회하는 피해자를 발견한 후 '어묵집을 알려주겠다'고 접근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에 사는 이씨는 부부싸움을 한 후 부산으로 내려왔다가 대구행 막차 시간을 놓쳐 이들의 범행대상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 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피해진술 및 부산역 CCTV를 확보해 이들을 검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