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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로 차량 사고를 유도한 후 치료비를 요구한 5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진경찰서는 장 모(56,여)씨를 상습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장 씨는 지난해 12월 18일 오전 11시 40분경 부산진구 범전동의 한 노상 맞은편에서 진행해 오던 차량에 고의로 손을 부딪친 후 차량운전자에게 치료비 명목으로 10만2000원을 갈취한 혐의다.
이뿐 아니라 장씨는 올해 1월 11월까지 피해자 24명으로부터 총 24회에 걸쳐 172만4000원을 가로챈 혐의를 함께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장씨는 지난해 1월 22일 부산지방법원에서 사기죄로 징역 8월을 선고 받는 등 동종 전과로 20여차례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씨는 주로 좁은 골목길에서 서행하는 차량의 사이드미러에 고의로 손을 부딪친 뒤 그 자리에 주저앉아 차량 운전자에게 미리 깨진 안경을 보여주며 "아픈 곳은 파스를 붙이면 될 것 같은데 차에 부딪치며 안경이 깨졌다"며 현금을 받아가는 등의 수법을 써왔다고 경찰은 전했다.
장씨는 운전자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의 차량 블랙박스와 사고현장 CCTV 증거 포착으로 결국 덜미를 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 운전 중 사고가 발생하면 당황하지 말고, 조금이라도 수상한 점이나 의구심이 생기면 112에 신고하거나 경찰서를 방문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