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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숙원사업의 하나인 '울산시립도서관'이 내년말 준공 목표로 건립된다.지난 2009년 시립도서관 건립 타당성 연구용역을 실시한 지 7년, '대표도서관 설치·운영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지 6년 만이다.
울산시는 10일 오후 김기현 시장을 비롯해 지역국회의원, 도서관건립자문위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시립도서관 기공식'을 열었다.
시립도서관은 총 472억원(복권기금 150억 원)이 투입돼 남구 여천동 옛 여천위생처리장 부지 3만2594㎡에 건축연면적 1만5176㎡,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오는 2017년 12월 준공될 예정이다.
개관 시기는 2018년 3월로 잡혀있다.
시립도서관 1층에는 어린이들과 장애인들의 편의를 도모하는 시설들이 집중된다. 2층에는 식당과 문화교실, 다목적홀(강당), 동아리실, 세미나실 등이 들어선다. 3층에는 종합열람실과 서가, 다문화자료실, 향토자료실이 갖춰진다.
시는 지난 2010년 4월 '대표도서관 설치·운영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 시립도서관 건립 및 운영 근거를 마련했으나 재정여건과 입지 선정 등으로 어려움을 겪다가 2013년에야 옛 위생처리장을 시립도서관 부지로 확정했다.
이후 부지에 편입되는 토지 23필 가운데 국공유지 이외 3필에 대한 부지 매입을 마무리하고 지난해말부터 사실상 공사에 들어갔다.
현재 울산시에는 울산교육청 소속 4개 공공도서관을 포함 전체 17개의 공공도서관을 운영하고 있지만, 이는 다른 광역시에 비해 매우 열악한 실정이다.
또한 ‘대표도서관’이 없어 중부도서관이 시립도서관 건립 시까지 대표도서관을 대행하고 있어 전체 도서관 정책을 총괄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시 관계자는 "울산시립도서관은 현재 지역별 소관별로 운영되는 공공도서관과 작은 도서관 등의 도서정책방향을 총괄하고, 중앙도서관과 지역도서관의 거점 도서관 역할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문화행사 및 교육시설과 더불어 시민의 평생교육의 장으로서의 대표도서관 역할을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