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3일 오전 부산지방경찰청 대강당에서 제27주기 5.3 동의대 사건 순국경찰관 추도식이 열리고 있다ⓒ부산지방경찰청
    ▲ 3일 오전 부산지방경찰청 대강당에서 제27주기 5.3 동의대 사건 순국경찰관 추도식이 열리고 있다ⓒ부산지방경찰청


    '5.3 동의대 사건' 당시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순직경찰관들을 기리는 추도식이 3일 오전 부산지방경찰청 대강당에서 열렸다.

    '5.3 동의대 사건'은 지난 1989년 5월 3일 부산 동의대 학내 입시부정 사건 규탄 시위 속에서, 학생들이 도서관으로 진입하는 경찰 저지를 위해 던진 화염병이 대형화재로 번져 경찰관 7명이 목숨을 잃은 참사이다.

    이 날 추도식은 유족 및 당시 부상경찰관, 서병수 부산시장을 비롯한 부산지역 유관기관장과 보훈단체장, 경우회원 및 경찰관 등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고 경건하게 진행됐다.

    이상식 부산경찰청장은 "27년 전, 이 땅의 법질서 수호를 위해 뜨거운 화염 속에서 산화해 간 우국충정의 젊은 경찰관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며, 경찰은 국민의 가장 가까운 동반자로서 국가 법질서를 수호하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신성한 책임과 사명을 완수하여 안전한 부산, 행복한 시민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추도사를 통해 "공공의 안녕을 위한 희생은 반드시 우리 사회 전체가 기리고 기억해야 한다."면서 "오늘 이자리가 자유 민주주의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 5.3 동의대 사건의 유족대표 정유환 씨가 추도식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부산지방경찰청
    ▲ 5.3 동의대 사건의 유족대표 정유환 씨가 추도식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부산지방경찰청


    끝으로 정유환 유족대표(故 정영환 경사의 兄)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부산지방경찰청에서 엄숙하고 성대한 추모행사를 추진해 준데 대해 고마움을 표시하면서, "법질서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잃은 경찰관들의 고귀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부산경찰은 경찰청 2층 동백광장에 지난 2009년 10월동의대사건 순국경찰관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한 추모비를 세운 바 있으며, 2011년 5월 6.25 전쟁 당시 전사한 순직 경찰관 267명의 이름을 새겨놓은 '명예의 전당' 역시 위 추모비와 같은 장소에 '부산경찰 추모공간'으로 조성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