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회장 폭언 '갑질' vs 돈 타내려 거짓 협박 '을질'
'좋은데이'로 부산 경남 주류업계를 휩쓸고 있는 향토기업 무학이 몽고식품에 이어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014년 무학 최재호(56) 회장의 수행기사였던 송 모(42)씨가 최근 한 언론을 통해 최 회장으로부터 상습적 폭언을 들었다고 언론에 폭로한 것이다.
송 씨는 '야 인마', '야 새끼야' 같은 폭언을 수시로 들었다고 말하며 "서울 회장 자택의 쓰레기 분리수거나 애견센터에 맡긴 개를 찾아오는 일을 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현재 무학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공갈협박 혐의로 전 운전기사 송 씨를 지난 4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힌 상태다.
무학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송 씨가 회사로 전화를 걸어 '최근 몽고식품 등의 회장 갑질 논란에 이어 언론에서 인터뷰 요청이 들어왔다, 최 회장의 갑질을 폭로하기 전에 합의금을 내놓으라"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몽고식품 갑질 사태의 흐름을 타고 송 씨가 금품을 갈취할 목적으로 '을질'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 운전기사 송 씨는 '내가 먼저 돈 이야기를 꺼낸 적이 없다, 오히려 회사에서 먼저 꺼낸 이야기'라고 정면 반박하며 추가 피해자가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무학 갑질 논란 사태는 이전 몽고식품 회장 사태와는 달리 양 측의 주장이 전혀 달라 상당 기간 진위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