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발하면 평양에 삐라 50만장 살포 경고해야...중국에 대통령 특사 파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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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뉴데일리DB
    ▲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뉴데일리DB


    4.13 총선으로 부산 지역 정가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전통적인 여당의 텃밭이어서 본선보다는 3월 초에 치러질 것으로 에상되는 당내 경선의 승자가 누가 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뉴데일리>는 부산 해운대 기장을 지역구에서 재선을 위해 뛰고 있는 '종북 저격수'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을 만나 북핵 문제와 지역 현안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편집자 주

    북, 구정 전 연평포격 수준의 국지도발 가능성 커...도발 시 평양에 삐라 살포해야

    <뉴데일리>는 먼저 북의 수소폭탄 실험으로 우리측이 대북확성기를 재가동하는 등 점차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남북 상황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하태경 의원은 "남북 군사적 대치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이는데, 민족 최대 명절인 구정 이전에 목함지뢰나 고사총 공격이 아닌 연평도 포격 수준의 국지 도발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며
     "개성공단이 있는 서부전선이 아닌 중부전선이나 동부전선이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입장에서 구정을 기점으로 한 도발은 선전과 혼란의 효과가 대단하다고 여길 것"이라며 "
    북한의 대남 삐라 살포가 몇일째 이어지고 있는데, 이는 북의 전술 상 포격을 염두에 둔 심리전 성격이 커서 우리 군이 경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 정부의 대응 방안을 묻는 질문에 하태경 의원은 평양에 삐라를 살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한 대당 3키로 정도(5만장 분량)의 삐라를 실은 드론 10대를 평양에 날릴 경우, 평양 인구 300만명을 상대로 강한 선전효과를 볼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해당 기종의 드론 가격이 대당 4000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4억원으로 평양을 들었다놨다' 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하태경 의원은 "우리를 도발하면 평양을 쑥대밭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엄포해야 한다, 휴전선 인근에 머무르는 진실은 더이상 소용 없다. 평양에 진실 전달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북한 입장에서는 수천 명의 사람 목숨이 오가는 것보다, 북한과 김정은의 실상을 알리는 삐라가 훨씬 더 위협적인 수단이 될 것"이라며 "평양이 삐라의 바다가 될 것이라는 경고가 그 어떤 조치보다 강한 대북 억제력을 지닐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개성공단을 폐쇄해야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 그는 "선제적 폐쇄는 오히려 국제사회로부터 남한이 긴장을 고조시킨다는 비판을 받을 수도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와 마찬가지로 국민의 안전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되 신중해야 한다"며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북한의 핵실험 이후 중국의 미온적인 태도로 인해 불거진 현 정부의 대중외교 성과에 대한 비판 여론에 대해 그는 "
    중국의 한반도정책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전담TF팀을 청와대 국가안보실 산하에 꾸릴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며 "당장은 대통령 특사단을 파견해 중국 상층부와의 직접적 접촉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주문랬다. 

    1000만 중국 관광객 유치 위한 해운대 중국사무소 개소 추진 중

    이어 총선 관련 주제로 돌아와 안대희 전 대법관의 서울 출마 공식화에 대한 질문에는 "험지 출마라는 명분을 가질 수 있는 서울 지역구로 가는 결단을 하신 것에 대해 높게 평가한다"면서 
    "내심 겨뤄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서울행을 공식화 한 현 시점에 제가 도울 수 있는게 있다면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지역구 민심 동향을 묻는 질문에 그는 "저를 알아봐주시고 수고한다는 말을 건네주시는 주민이 부쩍 늘었다"며 "지난 임기동안 제 고향이기도 한 이곳에서 어느 정도의 기반을 다진 듯 하다"고 전하며 환하게 웃었다.

    해운대 기장을 선거구는 선거구획정이 마무리되면 해운대 갑과 기장군으로 분구가 확실시 되느 지역이다. 이럴 경우 하태경 의원은 해운대 갑에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그는 이 지역을 해양관광 메카로 키워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는 "전체적으로 신성장동력이 취약한 부산은 물류와 해양관광레저라는 2가지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고 전제하면서 "부산이 연 2000만명 관광객 유치를 통해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중국 관광객 유치가 절실하며, 이를 위해 해운대구청 내에 중국사무소 유치를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현재 부산시에도 중국 관광객 유치와 편의 제공을 위한 중국사무소가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디테일이 돋보이는 제안이다. 

    이어 "정부가 완화해주는 규제개혁을 해당 지자체와의 소통·융합을 통해 실질적 효과를 높이고 지역주민과 사업자들에게 중국어 및 문화 등과 관련한 글로벌 비즈니스 교육을 실시해 해운대를 다시 찾고 싶은 곳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해운대 기장 을 지역구는 선거구 획정이 마무리되면 해운대갑과 기장군으로 분구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해운대갑의 경우 하태경 의원을 비롯해 김세현 예비후보와 설동근 동명대 총장의 경합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