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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도지사는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직권상정은 사법심사 대상이 되지 않는 국회의 자율권이’라며 정의화 국회의장의 결단을 촉구했다.
그는 금의야행(錦衣夜行)이라는 고사성어를 빌어 정의화 국회의장을 ‘스타일리스트 정치인’이라고 비판하며, 정치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좌고우면하지 말고 국민을 보고 결단을 내려야한다고 압박했다.
이어 19대 국회가 사상 최악의 국회로 평가받고 있는 것에 대한 책임이 국회의장에게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결자해지를 요구했다.
이는 지난 13일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담화와 기자회견에서 강조한 노동과 민생관련법안 통과 요구에 대한 지원사격의 성격과 함께, 총선 출마의지를 보이고 있는 정의화 국회의장의 명예로운 퇴진을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지사의 주장을 요약하면 ‘직권상정은 사법심사 대상이 아니니 국민의 요구를 수용해 용단을 내리고 총선 출마란 몽니를 부리지 말고 명예롭게 퇴진하라’이다.
다음은 페이스북에 올린 홍준표 경남지사의 글이다.금의야행(錦衣夜行)이라는 고사성어가 있습니다. 비단옷입고 밤길을 거닌다는 뜻인데 겉멋만 들어 보람 없는 일만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스타일리스트 정치인들을 두고 하는 말이지요.
제가 원내대표를 할 때 시급한 법안에 대해 직권상정을 차일피일 미루는 국회의장을 향해 쏘아부친 말이기도 합니다. 선거구 실종, 시급한 경제법안 처리방기 등 19대국회는 사상 최악의 국회라고 합니다.
국회가 이렇게 된 것은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종국적인 책임은 국회를 운영하는 국회의장에게 있습니다. 이제 정치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국회의장은 좌고우면하지 말고 국민을 보고 마지막 결단을 해야 할 때입니다. 금의야행하는 자세는 버려야 합니다.
국회의 의결과정은 사법심사의 대상이 되지 않는 국회의 자율권입니다. 선진화법도 부당하다면 직권상정을 하여 처리하여도 됩니다. 국회의장의 마지막 결단을 국민들은 지켜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