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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사내협력업체 근로자에서 선발된 기술직(구 생산직) 신입사원 400명이 정규직으로 첫발을 내딛는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12일 울산 삼산동 롯데호텔에서 입사식을 갖고 6주간의 입문교육을 수료한 신입사원 200명에게 수료증과 사원증을 수여했다. 오늘 13일에도 이들과 함께 신규채용에 합격한 동료 신입사원 200명이 같은 장소에서 입사식을 가졌다. -
이번에 새로이 정규직이된 신입사원들은 입사식 본 행사에 앞서 기념사진 촬영, 회사 홍보영상 관람과 6주간의 신입사원 입문교육 과정을 담은 사진전을 둘러보며 새출발을 다짐했다.
현대차 문정훈 전무는 격려사에서 자긍심과 책임감, 최고의 품질과 생산성을 통한 경쟁력, 변화와 발전에 대한 선도적 역할을 강조하며 "우리가 하는 일이 단순히 회사의 성장과 개인의 행복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에 이바지한다는 막중한 책임감과 자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신입사원 이영복(32)씨는 "가족들에게 합격소식을 전하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핑 돌았다"며 "항상 초심으로 동료간에 소통하고 협력하여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자리에 참석한 임원들도 신입사원과 만찬을 함께 하며 직장생활에 대해 조언하며 이들의 새출발을 격려했다.
신입사원 400명은 오는 16일부터 정규직 신입사원으로 첫 출근한다. -
한편 현대차는 2012년부터 사내하도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규채용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왔다. 이번에 채용된 400명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3638명의 사내하도급 근로자들이 현대차 정규직이 됐다.
연말까지 362명을 추가로 선발하면 현대차는 사내하도급 근로자 가운데 4천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게 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 9월 울산하청노조와 맺었던 특별협의 잠정합의안이 투표에서 부결됐지만 새 집행부가 구성되면 계기가 마련되는 대로 특별협의 재개를 추진할 예정"이며 "중장기 인력운영 선순환 구조 확립 등 사내하도급문제의 근원적 해결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