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경희 주무관, “못 다한 학업의 꿈 늘 아쉬워” 좋은 일에 써 달라
  • 사천시청 女 공무원이 사천시 인재육성장학재단에 1억 원을 기탁해 지역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사천시 인재육성장학재단은 25일 엄경희(여·44) 주무관이 평소 모아온 저금과 명예퇴직금 1억 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엄경희 주무관은 8년 전 암 발병으로 여러 차례 힘든 수술에도 굴하지 않고 병마와 싸워 하루빨리 일상에 복귀 하고자 했으나, 쉽게 호전되지 않아 주위와 850여 명의 공직자들로 부터 안타까움을 더 해왔다.

    엄경희 주무관은 평소 직장과 주변 사람들에게 웃음을 잃지 않았으며 근무기간에는 예산분야에서 탁월한 업무실력을 발휘했을 뿐만 아니라, 예산안 절감의 공로를 인정받아 장관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 ▲ 사천시청 행정6급 엄경희 주무관 ⓒ뉴데일리
    ▲ 사천시청 행정6급 엄경희 주무관 ⓒ뉴데일리


    엄경희 주무관은 장학금을 기탁하며 “어렵고 힘든 젊은 인재들이 학업을 포기하지 않고 꿈을 펼쳐 나가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기부를 결정하게 됐다”며 “본인도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외롭게 성장해 못 다한 학업의 꿈이 늘 아쉬웠다”며 좋은 일에 써 달라고 말했다.

    송도근 사천시장은 “힘든 투병생활에서 하루빨리 쾌차하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평소 모은 저금과 퇴직금을 지역인재육성을 위해   기탁해준 엄경희 주무관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사진=사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