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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에서 온 그대 속의 주인공 천송이로 만들어 드립니다.”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중국 예비신혼부부 100쌍을 대상으로 부산에서 웨딩투어가 열린다.
중국웨딩연맹이 진행하는 이번 행사에는 중국 100개 도시에서 온 예비신혼부부 100쌍이 참여해 부산에서 합동결혼식 및 한국식 웨딩 촬영과 건강검진, 웨딩 쁘띠 시술 등의 프로그램을 체험한다.
중국웨딩연맹은 지난 99년부터 해외 주요 도시 방문 이벤트를 시작해 그리스, 두바이, 이탈리아, 스위스, 발리 등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 중인데 올해는 부산시가 여행·의료를 이어 웨딩 관광객을 유치해 새로운 블루오션을 개척하고자 적극적으로 행사 유치에 앞장 선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오후 3시경에는 남구 이기대 공원로에 있는 더 뷰(the view)에서 서병수 부산 시장이 주례를 보는 결혼식이 행사의 하이라이트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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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내에는 한국드라마의 열풍으로 인기 배우 전지현과 탕웨이의 메이크업이 유행하며 동시에 드라마에서 본 헤어메이크업과 드레스와 턱시도 등을 활용해 한국에서 웨딩촬영을 하는 한류 웨딩이 유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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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속한 중국의 경제성장 속에 태어난 빠링허우(등소평의 산아제한정책 이후 1980년 후에 태어난 현재 2~30대)들이 젊은 세대를 대표해 중국의 새로운 경제와 문화를 만들어 가며 ‘해외웨딩’을 하나의 트렌드로 정착시킨 것이다. 지난 2014년 진행된 예식의 10%가 해외결혼이었다는 중국의 한 대형 웨딩업체(mocha)의 통계는 이 트렌드를 입증한다.
또한 최근 부산시와 경남개발공사 등을 포함한 여러 곳에서 웨딩산업을 주목하는 이유는 웨딩산업이 여행, 의복, 미용, 사진 등의 다른 산업에 연쇄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해외웨딩은 곧 웨딩산업이자 관광산업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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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웨딩 박람회 조직위원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연간 1000만 쌍 이상이 결혼하는 중국 웨딩시장은 약 100조원 규모로 하루에 대략 5만4000건의 결혼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런 대규모 시장을 겨냥해 부산시는 메르스 사태 후 침체된 中 관광객 유치와 다양한 한류문화 확산·부산 이미지 제고 전략의 일환으로 본 행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시 관계자는 밝혔다.한편, 시는 이번 행사에 앞서 지난 8월 24일 서병수 시장과 지앙마오후이 중국웨딩연맹총재, 설동근 한중문화교류사업추진위원회 위원장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중국 웨딩커플 유치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아울러 본 행사의 모든 과정이 중국 대표 언론사인 CCTV, 인민일보, 신화통신을 비롯한 각 지역의 언론매체와 관계자 100여 명을 통해 중국 전역에 보도됨으로써, '부산을 중국 전역에 홍보할 수 있는 기회'일 것으로 본다고 부산시 관계자는 전하며 "부산만이 지닌 문화와 관광자원으로 고객맞춤형 상품을 개발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