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현역 의원 6명 전원 재출마 의지 밝혀...동구와 북구 쟁탈전 치열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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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국회의원 선거(2016년4월13일)를 1년여 남겨 둔 가운데 울산지역 정치권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울산 지역 국회의원 선거구는 총 6개. 지역별 의원 현황을 살펴보면 중구는 정갑윤 의원(4선), 동구는 안효대 의원(재선), 북구는 박대동 의원(초선), 울주군은 강길부 의원(3선), 남구 갑은 이채익 의원(초선), 남구 을은 박맹우 의원(초선)이다. 6개 선거구 현역 의원들 모두 새누리당 소속이다.

2014년 10월 30일 헌법재판소의 선거구 획정 인구편차기준 최대 2:1 결정으로 선거구 재 획정이라는 변수가 있지만 울산지역은 6개 선거구가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고 지역구 국회의원 6명 전원이 재출마 의지를 밝히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에 머물고 있고 여당 중진인 이한구 의원(70,4선, 대구 수성구 갑)의 내년 총선 불출마선언을 하는 등 예비주자들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변수가  많아 울산 지역 정치권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떨어지면 정부와 여당에 대한 인적 쇄신 요구가 거세질 수밖에 없다. 담뱃값인상, 연말정산, 이완구 총리 청문회 파문 등으로 국민들의 피로감이 축적된 상태에서 증세와 관련한 저항이 나타날 경우 새누리당으로서도 위기의식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되기 때문.

울산정치권도 20대 총선을 앞두고 이 같은 흐름에 따라 현역중진의원들의 물갈이설이 흘러나고 있는 상황이다. 

강길부 의원(울주군, 3선)의 경우 고령(73살)이라는 이유로 출마는 없을 것이란 설이 돌았지만 최근 지역구 행사에서 건재한 체력을 자랑하며 지역의 굳건한 지지기반을 바탕으로 강력한 출마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역에서는 3선의 신장열 현 울주군수가 대항마로 거론되는 가운데 김문찬 울산대병원 박사와 강정호 변호사 등이 출마 의사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에서는 19대 총선에서  통합진보당 후보로 출마해 낙선한 이선호 정의당 울산시 수석부위원장이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 울산 동구에는 현재 새누리당  울산시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재선의 안효대의원이 3선을 노리고, 울산 북구에서는 초선의 박대동 새누리당 의원이 버티고 있는 가운데 3선의 관록을 앞세운 윤두환 새누리당 전 의원이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동구는 북구와 함께 보수진영과 진보진영의 기 싸움이 가장  드센 지역이다. 최근들어 현대중공업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놓고 한동안 진통을 앓았고 1500여명 인력구조조정이 예정돼 있어 야권의 강한 공세가 예상되는 지역이다. 
    지난19대 총선의 경우 동구에서는 이은주 후보가, 북구에서는 김창현 후보가 통합진보당 후보로 나서 각각 43.62%와 47.62%의 득표율을 기록한 바 있어 여권의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지역이다. 더욱이 새정치민주연합, 정의당, 노동계의 신야권연대가 성사될 경우 여권으로서는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난 8일 새정치민주연합 새 당대표로 선출된 문재인 대표가 지난 1월 ‘새정치민주연합 울산광역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취약지역인 영남권 지원전략의 일환으로 울산에 당선권 내 총선 비례대표 1석 배정을 약속했으며 적어도 2석 이상 의석을 배분해 지역구 낙선 후보 가운데 석패 의원이 비례대표 의원으로 당선되도록 힘쓸 것”이라고 밝힌바 있어 신야권연대 성사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중구의 경우 국회부의장인 정갑윤 새누리당 의원이 지역 최다인 4선으로 지역구를 수성 중이다. 한 때 다음 출마가 없을 것이란 추측도 나돌았지만 현재 5선 도전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만만치 않은 관록과 탄탄한 지역기반을 가지고 있어 출마 한다면 인적쇄신론이나 중진 퇴진론의 파고를 넘을 유일한 인물로 꼽힌다. 
    야권에서는 송철호 변호사가 중구에서 정갑윤 의원과 재격돌 할 것인지, 아니면 남구 을에서 박맹우의원과 붙을 지가 지역정가의 관심사이다.
    한 출마 예상자는 “울산의 국회의원들의 자리가 워낙 견고한 만큼 지역구 선택에 어려움이 있지만 새누리당이 개혁을 통한 총선 승리로 나아갈 것인만큼 다양한 변화가 예상돼 좀 더 지켜보고 지역구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혁신과 새정치민주연합의 정권심판이 격돌할 것으로 예상되는 20대 총선, 지역 정가는 추이를 관망하며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사진=울산시, 뉴데일리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