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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수도는 서울이다.
하지만 울산시민들은 대한민국의 산업의 수도는 울산이라고 말한다.
민족의 최대명절인 설날 아침, 울산의 아침을 보기위해 울산을 찾았다.
울산의 중심동력인 울산광역시 동구 전하동. 현대중공업 정문 앞. 지축을 울리던 기계음이 멈춰진 현대중공업 공장의 크레인들만이 우뚝 서있고 인적은 드물다.
이대로 영원히 멈춰 서 있을 것 같은 기분마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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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구가 지역구인 안효대 의원은 “지난해부터 울산 동구 지역경제가 너무 어렵다. 손님 없는 텅빈 가게를 보며 힘들어 하는 지역주민들을 보면 가슴이 찢어질 듯하다. 아무쪼록 금년에는 현대중공업 경영이 정상화되어 기업과 노조, 지역민이 함께 상생하는 한해가 되길 바란다”며 "동구 지역 주민뿐 아니라 울산시민 전체가 행복하길 바란다"고 신년 인사를 올리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곳 뿐 아니라 현대 미포조선소도 건조중인 거대한 배들 수십 척이 짓다 만 빌딩처럼 인적은 찾기 어렵고 사방에서 터져 나오던 용접불꽃은 어디에서도 보이질 않고 정적만이 감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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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산 국가산업단지 내에도 거대한 정유탱크만이 보일 뿐, 인적은 보이지 않는다.
마치 대한민국의 산업수도인 울산이 잠에 빠져 든 듯하다.울산이 지역구인 정갑윤 국회부의장(중구), 강길부(울주군) 의원은 지역주민에게 신년인사로 '국민의 마음을 보듬고 국민의 살림살이가 나아지도록 경제 살리기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특히 '침체된 산업수도 울산의 경기회복을 위하여 김기현 시장과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정치권이 더욱 분발하겠다'고 말한다.
재래시장도 인적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설 연휴 대목 장사를 마친 전통시장은 드문드문 문을 연 가게가 있을 뿐 오가는 손님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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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를 마치고 온 족이 찾은 곳은 울산공원묘원, 정성스럽게 준비한 음식을 차리고 조상님께 절을 올리는 모습이 화목해 보인다. 아이들까지 무려 20명이 넘는 대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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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공원, 전통투호 놀이에 빠져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천진하다. 엄마, 아빠와 함께 나온 나들이에 즐거움이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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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꺼진 공장들을 바라보며 느꼈던 마음은 단지 어려운 경제사정 때문일 뿐.. 밝은 아이들의 모습과 온 가족이 함께 설을 즐기는 모습에서 울산의 희망을 본다.
오늘은 민족 최대의 명절, 설. 청양의 기운이 가득한 을미년 새해.
우렁찬 기계음은 잠시 멈추었지만 , 그것은 더 멀리 뛰기 위한 잠시의 휴식일 뿐, 설 연휴가 끝나고 출근하는 산업의 역군들의 끝없는 행렬을 생각하며 대한민국 산업의 수도. 울산광역시의 내일의 희망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