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복도로 빈집 활용·교통망 확충… '영도형 성장 모델' 제안
  • ▲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이 2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변진성 기자
    ▲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이 2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변진성 기자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이 2일 "영도가 영도를 이길 수 있느냐"는 질문을 던지며 6.3 지방선거에서 부산 영도구청장 출마를 선언했다. 쇠퇴와 체념의 영도를 자부심과 혁신으로 극복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안 의장은 이날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승리를 약속하러 온 것이 아니라 대신 한 가지 질문을 던지려 한다. 영도가 영도를 이길 수 있느냐"라며 "우리의 자부심이 우리의 체념을 이길 때, 우리의 내일이 우리의 어제를 뛰어넘을 때, 비로소 영도는 영도를 이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영도의 현실을 두 개의 모습으로 나눠 진단했다. 안 의장은 "깡깡이 소리로 대한민국을 먹여 살렸던 위대한 영도가 있는가 하면, 인구가 떠나고 빈집이 늘어가는 지친 영도도 있다"며 "이 싸움은 외부와의 전쟁이 아니라 우리 안의 가능성을 깨우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장은 이를 위한 구체적 실행 방안으로 △빈집 활용을 통한 인구 회복 △커피 산업 육성 △교통 인프라 확충 △세대 통합형 도시 조성 △남항 중심 발전 △해양클러스터 구축 등 6대 공약을 제시했다.

    특히, 그는 "빈집을 인구 회복의 기회로 바꾸겠다"며 "산복도로 일대 빈집을 신혼부부에게 저가로 공급하고 체류형 정책을 통해 정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커피 산업을 영도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만들겠다"며 원두 확보부터 로스팅, 수출까지 이어지는 산업단지 조성과 청년펀드 지원 계획도 내놓았다.

    교통 분야에서는 봉래산터널과 연결되는 동삼동-가덕도 대교 추진, 태종대-부경대 트램 건설, 산복도로와 이송도 도로 확장, 수요응답형 버스 도입 등을 통해 교통 여건을 개선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평생교육관 설치와 공유형 캠퍼스 조성으로 세대 간 공존 기반을 마련하고, 남항과 원도심을 연계한 관광 활성화, 해양수산부 유치 및 해양산업 육성을 통해 영도를 해양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정치적 메시지도 함께 내놨다. 안 의장은 "선거운동을 통해 시민과 직접 만나 그간 국민의 힘이 잘못한 일에 대해 용서를 구하고 다시 한번 사랑받는 정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정정당당하게 선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조승환 국회의원과 지방선거 후보자, 당원들과 함께 원팀이 돼 새로운 영도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안 의장은 "영도는 이미 빛나는 원석이지만 이를 제대로 다듬을 손길이 부족했다"며 "영도를 가장 잘 아는 현장의 세공사가 돼 거친 원석을 부산의 보석으로 승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