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금융중심지 지정·거래소 지주사 전환에 제동거래소 본점 부산 유지 법률 명문화 강력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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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형준 부산시장(왼쪽)이 윤한홍 국회 정무위원장(오른쪽)에게 건의문을 전달하고 있다.ⓒ부산시
박형준 부산시장이 23일 국회를 긴급 방문해 부산 금융중심지 기능을 둘러싼 현안에 대해 정면 대응에 나섰다.최근 논의되고 있는 제3금융중심지 지정과 한국거래소 지주회사 전환이 부산 금융허브 기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박 시장은 이날 오후 국회를 찾아 윤한홍 정무위원장을 면담하고 부산 금융중심지의 경쟁력 약화 우려를 담은 건의문을 전달했다. 면담 직후에는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과 잇따라 만나 야당 차원의 적극적인 입법 지원과 정책 협력을 요청했다.이번 방문은 제3금융중심지 추가 지정 논의와 한국거래소 지주회사 전환 추진에 대해 부산시의 첫 공식적인 문제제기다.박 시장은 제3금융중심지 지정 추진을 두고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부산 금융중심지는 2009년 지정 이후 해양·디지털 금융을 중심으로 특화 기반을 구축해 왔으나, 산업은행 이전 지연 등으로 동력이 약화된 상황에서 또 다른 금융중심지를 추가 지정하는 것은 기존 거점의 경쟁력을 분산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특히 부산시는 신규 금융중심지가 핀테크·자산운용 등 부산과 유사한 분야를 지향할 경우 기능 중복으로 정책 효율성이 떨어지고 국가 차원의 금융산업 전략에도 혼선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한국거래소 지주회사 전환 문제에 대해서도 강한 우려를 표했다. 박 시장은 현행 논의안에 본점 소재지에 대한 명확한 법적 규정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며, 거래소 본점의 부산 유지를 법률에 명문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자칫 정관 변경 등을 통해 코스피·코스닥 등 핵심 자회사가 서울로 이전할 경우 부산 본사의 관리 기능이 사실상 축소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부산시는 지주회사 체제 전환 시 지주회사와 주요 자회사의 본점을 부산에 두도록 법률 부칙에 명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2013년 자본시장법 개정 당시 거래소 본점을 부산에 두도록 한 입법 취지를 계승하는 조치라는 설명이다.박 시장은 야당 의원들과의 간담회에서도 "부산 금융중심지는 국가 균형발전의 최후 보루"라며,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금융 거점 분산 저지와 거래소 본점 부산 유지 명문화에 힘을 실어달라"고 당부했다.그러면서 박 시장은 "단기적 정책 판단이 아닌 중장기적 국가 전략 차원에서 금융중심지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며, "국회와 긴밀히 협력해 부산 금융중심지의 기능과 위상이 훼손되지 않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