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재·로보틱스 인큐베이팅 거점 조성
  • ▲ 부산시와 화승코퍼레이션이 4일 화승코퍼레이션 본사에서 370억 원 규모의 부산 실증테크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부산시
    ▲ 부산시와 화승코퍼레이션이 4일 화승코퍼레이션 본사에서 370억 원 규모의 부산 실증테크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부산시
    부산의 첫 투자유치가 '연구개발(R&D)'로 시작됐다. 부산시가 지역 명문 향토기업과 손잡고 미래 신산업을 겨냥한 대규모 연구개발 거점을 조성하며 산업구조 고도화에 속도를 낸다.

    부산시는 4일 오전 연제구에 위치한 ㈜화승코퍼레이션 본사에서 370억 원 규모의 '부산실증테크센터(R&D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화승코퍼레이션 경영진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화승코퍼레이션은 기장군 공장 내 약 5000평 규모의 유휴부지에 오는 2027년까지 총 370억 원을 투입해 부산실증테크센터를 조성한다.

    부산실증테크센터는 기존 자동차부품 중심의 연구개발 범위를 확대해 신소재 탄성체와 실물인공지능(피지컬AI), 로보틱스 기반 자동화 기술을 대상으로 한 실증·검증 및 사업화 기능을 수행하는 연구개발 거점으로 조성된다.

    1978년 부산에서 설립된 화승코퍼레이션은 50여 년간 지역을 거점으로 성장해온 자동차부품·소재 전문기업으로, 연 매출 약 1조7000억 원 규모의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친환경 비자동차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번 투자로 연구개발 인력 등 약 260명의 이전과 신규 고용이 예상된다.

    부산시는 투자 이행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에 나선다. 산업단지 입주 업종 확대를 통해 규제를 완화하고, 투자보조금 지원과 사후 밀착관리를 통해 기업의 애로를 신속히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수도권과 충청권에 대기업 연구개발센터가 집중된 상황에서 이번 실증테크센터 유치는 지역균형발전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부산시는 산·학 연계를 강화해 지역 22개 대학에서 배출되는 전문인력과 연계한 기술 기반을 확충하고, 지식서비스기업 유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현지호 화승코퍼레이션 대표는 "부산실증테크센터는 단순한 연구시설 확장이 아니라 화승의 미래 10년을 준비하는 전략적 전환점"이라며 "신사업 인큐베이팅을 통해 부산지역의 경제 성장과 산업 발전에 이바지 하겠다"고 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수도권 이전이 아닌 부산을 선택한 이번 투자는 부산이 첨단산업 연구개발 거점으로 도약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투자 지원부터 연구개발, 인력 양성, 산학 협력까지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