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응급·재활 의료체계 전면 재편
  • ▲ 이도완 경남도 보건의료국장(왼쪽 첫번째)이 2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공공병원 확충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경남도
    ▲ 이도완 경남도 보건의료국장(왼쪽 첫번째)이 2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공공병원 확충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경남도
    경남도가 중증·응급부터 재활까지 지역 안에서 해결하는 공공의료 체계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공공병원 확충을 통해 의료 공백을 줄이고, 도민들이 타 지역으로 이동하지 않아도 되는 의료 구조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경남도는 서부의료원 착공을 비롯해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준공, 기존 공공병원 기능 재편 등을 중심으로 지역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을 본격화한다고 2일 밝혔다.

    경남도는 2026년을 공공병원 확충 성과가 실제 착공과 준공으로 가시화되는 전환점으로 내다봤다.

    서부경남 공공의료의 핵심 축이 될 서부의료원은 진주시 정촌면 일원에 300병상 규모로 건립된다. 중증·응급·필수의료와 감염병 대응을 담당하는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 올해 11월 착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경남도는 최근 보건복지부와 기획재정부 협의를 거쳐 총사업비를 1천881억 원으로 확정했으며, 이는 당초 계획보다 302억 원이 증액된 규모다. 이 가운데 국비 255억 원이 추가 반영돼 사업 추진의 안정성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다.

    서부의료원에는 음압 시설을 갖춘 호흡기감염센터와 병실이 설치돼 감염병 의심 환자와 일반 환자의 동선을 분리하고,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도 정상적인 진료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의료원이 문을 열면 민간·대학병원 중심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웠던 중증·응급 공공의료 기능을 지역 내에서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소아 재활의료 공백 해소를 위한 경남권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도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창원경상국립대학교병원 내에 들어서는 경남권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지하 1층·지상 4층, 50병상 규모로 조성되며 올해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물리·작업·언어·수치료실과 로봇 재활 치료실 등 26개 재활 치료 공간을 갖추고, 로봇 보행 치료기 등 필수 의료 장비도 도입될 예정이다.

    병원이 완공되면 경남·부산·울산 지역 장애아동 1만4천여 명이 지역 내에서 지속적인 맞춤형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어 의료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권역별 공공병원 기능 재편도 본격화된다. 중부권 공공의료 거점인 마산의료원은 올해 병동 증축 공사에 착공해 병상을 기존 298병상에서 350병상으로 확대하고, 진료과목도 17개에서 19개로 늘릴 계획이다. 서북부권의 거창적십자병원 이전·신축 사업 역시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목표로 추진 중이며, 3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생활권 의료안전망 강화도 병행된다. 경남도는 현재 도내 11곳에서 달빛어린이병원을 운영 중이며, 오는 3월 양산시에 추가 지정해 도내 8개 전 시부에 소아 야간·휴일 진료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동부권에는 지역응급의료기관이 추가 지정돼 도내 응급의료기관은 모두 36곳으로 늘어난다.

    이도완 경남도 보건의료국장은 "이번 공공병원 확충은 병원 하나를 더 짓는 차원이 아니라, 지역 안에서 치료·회복·재활이 이어지는 의료 구조를 새롭게 구축해 나가는 과정"이라며, "도민이 아프거나 위기 상황에 놓였을 때 멀리 가지 않아도 되는 경남형 공공의료 체계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