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만에 첫 삽'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 착공

반세기 동안 국내 수산물 유통의 핵심 역할을 해온 부산공동어시장이 50년 만에 전면 재건축에 들어간다.

부산시는 19일 부산공동어시장에서 '현대화사업'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최현호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장, 정연송 부산공동어시장 대표이사, 지역 국회의원과 수산 관련 기관장,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1973년 개장한 부산공동어시장은 국내 최대 규모의 선어 위판장이자 국가 수산물 거래의 중심지다. 그러나 노후화된 시설과 개방형 경매장 구조로 인한 위생·저온 관리 한계가 오랫동안 지적돼 왔다. 또한 기후변화로 수산물 온도 관리 중요성이 커지면서 현대화 필요성이 요구돼 왔다.

이번 전면 재건축은 개장 이후 처음이다. 총 2422억 원(국비 1655억 원, 시비 509억 원, 어시장 자부담 258억 원)이 투입되며 연면적 6만1971㎡ 규모로 지하 1층·지상 5층의 밀폐형 저온 위판장이 조성된다.

자동 선별기 등 물류 자동화 장비도 도입돼 유통 과정의 효율성과 위생 수준이 높아질 전망이다.

공사는 47개월간 3단계로 진행된다. 어시장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비수기 중심으로 순차적으로 공사가 이뤄진다. 완공 후에는 위판장 외에도 관람 라운지, 바다전망 산책로 등 시민을 위한 개방형 공간도 마련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현대화사업 공사 착공은 부산 수산업의 미래를 여는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부산이 대한민국 수산 유통의 거점으로써 글로벌 수산 유통 허브로 태어나고, 국민과 시민에게 깨끗한 바다의 선물을 안심하고 즐길 수 있도록 시가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