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조 투입해 미래모빌리티·바이오·수소산업 집중 육성
  • ▲ 4일 경남도청에서 열린 동부경남 첨단산업 혁신전략 브리핑.ⓒ경남도
    ▲ 4일 경남도청에서 열린 동부경남 첨단산업 혁신전략 브리핑.ⓒ경남도
    경상남도가 김해·양산·밀양 등 동부경남을 인공지능(AI) 기반 미래 전략산업 중심지로 본격 육성한다.

    자동차·바이오·수소산업을 아우르는 첨단산업 클러스터로의 전환을 통해 2034년까지 지역내총생산(GRDP) 41조 원 확대와 앵커 기업 20곳 이상 유치를 추진한다.

    경남도는 4일 동부경제권 핵심 지역인 김해·양산·밀양에 2034년까지 총 5조7000억 원을 투입해 6대 분야 112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김해·양산·밀양 등 세 지역은 경남 전체 인구의 31.1%인 103만 명이 거주하고 GRDP의 26.4%를 차지하는 핵심 권역이지만, 창원·부산·울산 등 대도시 사이에 위치해 독립적 산업 기반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경남도는 '동부경남산업발전협의회'를 구성하고 지역별 산업전략을 마련했다.

    김해에는 내연기관부품기업을 전기차·수소차 중심의 미래차산업으로 전환하는 '미래모빌리티클러스터'를 조성한다. 또한 물류·로봇·반도체가 결합된 스마트 물류 혁신 거점과, 가덕도신공항과 진해신항을 연결하는 '트라이포트 물류 허브'를 구축한다.

    양산은 양산부산대병원·인제대백병원을 중심으로 산업·대학·병원을 연계한 바이오 메디컬 트라이앵글을 조성해 신약·의료기기 개발 등 바이오헬스 산업을 고도화한다.

    밀양은 나노 복합소재 상용화 허브 구축과 함께, 우주항공·에너지·방산 분야에 적용 가능한 고기능성 소재산업을 육성한다. 아시아 최대 수준의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과 수소충전소 확충을 통해 수소특화단지 지정을 추진한다.

    한편, 경남도는 동부뿐 아니라 남부·서부·북부권역별 발전 전략도 마련해 경남도 전체의 균형 성장을 도모할 방침이다.

    김명주 경남도 경제부지사는 "동부경남 첨단산업 육성전략을 통해 동남권 미래 성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대한민국 균형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