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거래액 1.2조 원 … 120만 회원 기반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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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10월 부산 해운대구에서 열린 블록체인 위크 인 부산(BWB) 2024에서 김상민 비단 대표가 거래소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부산시가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Bdan·비단)가 실물연계자산(RWA) 기반 디지털자산 플랫폼인 '센골드'를 전격 인수하며 본격적인 외연 확장에 나섰다.이번 인수를 통해 비단은 120만 회원, 1조2000억 원 규모의 누적 거래액을 보유한 실물자산 플랫폼을 품게 되며, 국내 디지털자산 시장 내 입지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비단은 17일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이 운영해 온 RWA 거래소 센골드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고 밝혔다.이로써 플랫폼과 사용자 계정, 보유 자산, 운영 인력 등 일체를 확보했다. 수개월간의 실사와 회계평가, 이사회와 주주총회 절차를 모두 거쳐 거래를 마무리했다.센골드는 한국금거래소의 자회사로 금·은·백금·팔라듐·구리·니켈·주석 등 실물 기반 디지털자산을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실물 금과의 교환이 가능해 안정성과 실물 연동성 측면에서 차별화를 이뤄왔다. 올해 1분기 기준 손익분기점을 돌파하면서 수익성과 지속 가능성을 시장에서 입증받았다.비단은 센골드 인수를 계기로 거래소 명칭을 공식적으로 '비단(Bdan)'으로 변경하고, 6월 중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지난해 12월 베타버전 공개 이후 사용자 경험(UX),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보안성 등에 대한 피드백을 수렴해 시스템을 전면 개선한 상태다.특히 이번 인수를 통해 일반적인 거래소 구축과정에서 발생하는 시장 검증, 고객 유치, 리스크 관리 등의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단기간 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다.비단은 향후 거래 품목도 밀가루, 원유, 와인, 카카오 등 다양한 실물자산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토큰증권(STO), 크립토(Crypto)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 종합 디지털자산 거래소로의 전환을 추진한다.비단은 부산시의회 여야 합의로 제정된 조례에 따라 설립된 디지털자산 거래소로, 공공성과 규제 안정성 측면에서도 강점을 갖고 있다. 이번 인수로 민간의 운영 효율성과 공공 기반 신뢰도를 동시에 확보했다.김상민 비단 대표는 "국내 유일 4세대 블록체인 RWA 거래소를 넘어 세계적 수준의 토큰증권과 크립토(Crypto)까지 지원하는 종합거래소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