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 반납 위기… 감염병 대응 인프라 더는 늦출 수 없어"
-
- ▲ 박희용 부산시의회 의원.ⓒ부산시의회
코로나19 이후 감염병 대응을 위해 추진돼온 부산시 '호흡기센터' 건립 사업이 5년째 착공조차 이루어지지 않은 가운데, 박희용 부산시의회 의원(국민의힘, 부산진구1)이 사업 지연을 강력히 질타하고 조속한 예산 집행과 공사 착수를 촉구하고 나섰다.박 의원은 제329회 정례회 복지환경위원회 회의에서 "당초 2024년 6월 착공, 2025년 말 완공을 목표로 했던 호흡기센터가 아직 첫 삽도 뜨지 못한 것은 행정의 구조적 한계를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질타했다.부산시 호흡기센터는 감염병 선별, 진료, 치료 기능을 통합한 상설 대응 시설로, 음압 진료실, 전용 검사장비, 감염병 환자 전용 동선 등을 갖춘 독립형 의료 인프라로 계획됐다. 보건소와 병원의 진료 부담을 덜고, 향후 신종 감염병 발생 시 지역 내 확산 차단에 핵심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그러나 2020년 기본계획 수립 이후 수차례의 설계 보완과 계획 변경이 반복되면서 현재까지 착공은커녕 확보된 예산조차 집행되지 못했다.박 의원은 "이미 지난해 확보된 국비 20억 원과 시비 20억 원, 총 40억 원이 이월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올해 안에 예산을 집행하지 못하면 국비를 반납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그러면서 박 의원은 "호흡기센터는 음압시설 등 특수 감염병 대응 시설이 포함돼 있어 현재 총사업비로는 시공업체의 참여가 저조할 수 있으며, 추가 사업비 증액도 불가피할 수 있다"며, "이에 대비한 예산 운용 전략과 사업 일정 조정 계획을 조속히 수립하라"고 촉구했다.박 의원은 또 "시민 건강과 직결된 공공의료 인프라 사업이 몇 년째 표류하고 있다는 것은 시 행정의 무기력을 보여주는 단면"이라며, "시의회와 긴밀히 협의해 반드시 올해 내 실질적 착공에 돌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